스플리트 - 2019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에 도착하자 저녁이 되었다
유럽은 오래된 역사와 함께 숙박비가 무척이나 비쌌다
그래서 나는 스플리트에 있는 개인 집에 머물기로 했다
크로아티아 할아버지와 결혼한 폴란드 할머니께서
땡볕에 배낭을 매고 온 아시아인을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나는 유튜브를 취미삼아 하고 있었으므로
여행 영상을 편집하느라 방에 틀어앉아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주인 할머니가 조식을 차려주신 음식을 먹고 있었다
"너는 왜 밖에 나가서 놀지 않니?"
할머니는 집에서 노트북으로 일만 하는 나를 보며 물었다
"나가서 여자도 만나고 놀아야지"
"제가 여기서 인기가 있을까요?"
"그게 무슨 소리니, 마음을 열고 생각을 열으렴! (open your mind open your thinking!)"
나는 마치 망치로 머리 맞은 것처럼 띵했다
그렇다, 나는 유럽에 와서 한국인들이랑만 동행을 하거나 한국인한테 유명한 관광지나 식당만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마치 방랑자처럼 이곳에 어울리지 못하고 한국적인 습관들을 이 여행에 계속 부여하고 있었다
나는 유럽여행을 왜 하기로 한 것일까
그저 여행이 좋아서 이곳에 온것인가?
할머니는 자기가 어린 시절에 폴란드에서 크로아티아 할아버지를 만나 결혼하여
이곳 스플리트에서 살게 된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시간을 보내라고 조언해주셨다
나는 현재도 가끔 내가 고립이 될때 외치곤 한다
"open your mind open your thinking"
초인이란 이런 것일까
구호를 외치며 식사를 마친 나는 근처 프라이핏 비치로 몸을 향했다
스플리트는 젊은 유럽인들이 휴양지로 유명하여 많이 찾아온다
물가가 다른 유럽에 비해 저렴하고 지중해를 맛볼수 있다고
젊은 유럽 남녀들은 햇빛을 맞으며 책을 읽거나 태닝을 하고 있었다
이곳에 아시아인은 나혼자 뿐이었다
그것은 나에게 뭔가 말못할 흥분감을 자극했다
나는 수영을 잘하지 못하지만 유럽인들 사이에 끼어들어 바다에 몸을 던졌다
지중해의 짠맛을 느낄정도로 수영을 하고 놀았는데 수영하고 나왔더니 암초에 무릎이 찢어져서
피를 철철 흐르고 있었다
옆 아저씨가 괜찮냐며 붕대를 주셔서 지혈을 했다
갑자기 배가 고팠다
**체바피 샌드위치(Cevapi Sandwich)**는 발칸 지역, 특히 보스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에서 인기 있는 길거리 음식이다
‘체바피(Ćevapi, Cevapcici)’는 다진 고기를 양념하여 작은 소시지 형태로 구운 요리로, 주로 소고기 또는 양고기로 만들어진다
가격도 저렴해서 2.5유로정도로 기억한다
본식을 먹기전에 간편하게 샌드위치를 먹고 할머니가 소개해준 맛집으로 몸을 향했다
집앞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밥과 해산물튀김 그리고 크로아티아에 유명한 레몬맥주를 시켰다
역시 바닷가에서는 해산물을 먹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레몬에 상큼함과 신선한 해산물을 먹다보니 노을이 졌고
노을을 감상하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 문을 열어주신 할머니께서 놀다가 여자를 만났냐고 물었다
아직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