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 2019
프랑스는 베트남을 점령했었지
그래서 베트남 음식이 맛있다고 한다
그랬다 아침을 두둑하게 먹고
나는 런던으로 향한다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해저열차를 타고 나는 런던에 도착했다
숙소에 가기전에 여기서 가깝게 볼 수 있는 해리포터 승강장에 가기로 했다
해리포터의 광팬이었는데
줄이 길었다
배가 고팠다
영국에 오면 잉글리쉬 브렉퍼스트를 꼭 먹고 싶었다
특이한 맛은 없었지만
꽤나 맛있게 먹았다
가격은 1.3만원이었다
숙소에서 쉬고 선생님을 만나기로 했다
선생님은 알고 계셨다
내가 더이상 시를 쓰지 않을거라고
마음이 쓰라렸지만 사실이라서
나는 멋쩍게 선생님의 시집을 읽었다
런던은 비가 많이와 신사의 손에는 우산이 항상 있었는데
내가 도착하는 날에는 런던의 햇살이 쨍하였다
원래 이번 여행을 계획할때 런던에도 갈 생각이었지만
파리 살기중 선생님이 런던에 계신다는 소식에
나는 조금 더 일찍 떠났고 선생님도 제자를 반겨주셨다
나는 아직도 그날이 신기했다
시가 좋아서 언제든 반갑게 만날 수 있는 인연이라는게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아직도 쓰고 있냐는 말을 하지 않으셨다
선생님은 언제나 그런 말을 나에게 한적이 없으셨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제자에게 아무 말 없이 런던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우리는 버킹엄 궁전과 여러 공원을 거닐며
삼촌과 조카처럼 편한 이야기를 하였다
어느새 나도 고학번이란게 느껴졌다
영국 펍에 앉아 피쉬앤칩스와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우리는 헤어졌다
워털루역 옆 호스텔에서 덜컹거리는 이층 침대에 누워
몽롱해지는 천장을 바라보며
무엇을 생각했는데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