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 2019
기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이른 새벽이라 날씨가 조금 쌀쌀했다
목이 너무나 말랐고 마트에 가서 물을 사러가는 김에 조깅이나 해야겠다고
아침에는 독서를 하면서 멍하게 보냈더니 빨리 오후가 되어 옷을 주섬주섬 집어 나왔다
오늘은 런던 마지막 날이고
영화에 자주 나오는 타워브릿지를 가기위해서였다
사실 나는 런던을 동경했지만
무엇을 동경했는지는 생각이 나질 않아서 이곳과 조금 떨어지고 있었다
타워브릿지는 야경명소였고 많은 관광객들 사이로 좋은 자리를 선점해 어두워지기를 기다리며 맥주를 마셨다
그러던 와중에 옆에 앉아있던 젊은 친구들이
“너 어디서 왔니 우리랑 같이 마실래?우리 피자도 많아”
그들은 3명이었고 가운데에는 피자 3박스가 쌓여있었다
군침이 돌았지만 그날은 왠지 모르게 혼자있고 싶어서 최대한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리고 나는 노래를 들으며 아무생각없이 맥주를 홀짝이며 야경을 감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