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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예인 Sep 27. 2024

선조들의 열매를 먹는 인생(느12:1-21)

2024/9/27(금), 생명의 삶 PLUS QT

본문 해설

본문의 1-7절은 스룹바벨 시대 제사장의 명단이고, 8-9절은 스룹바벨 시대 레위 사람의 명단, 10-11절은 대제사장의 계보, 12-21절은 요야김 시대 제사장들이다.


귀환민 1세대인 스룹바벨 시대와 2세대입 요야김('여호야김'의 축약형) 시대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느헤미야가 이 성경 본문을 쓸 때는, 제1차 포로 귀환 당시보다 약 100년 쯤이 흐른 시기였다. 느헤미야는 선조들의 역사와 수고, 헌신을 기록함으로써 후세에게 자극과 귀감을 주고자 했다.

 

삶에 적용 및 기도

해당 본문을 읽으며, '선조들의 믿음'을 기록하는 느헤미야의 마음에 대해 묵상해 보게 되었다. 무너진 이스라엘을 재건했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제1차 포로귀환 당시의 제사장과 레위인들은 느헤미야가 성전재건을 완성했을 때 나이가 많아 이미 소천했을 가능성이 크다.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이 지금날의 열매를 맺었다는 것을 느헤미야는 알고 있었다. 


지금 내가 누리는 것들에 대해 나는 얼마나 감사하고 살았을까? 돌아보게 된다. 이전 느헤미야 본문에서, '선조'라 함은 아직 하나님을 믿지 않으시는 우리 부모님과 나의 가문에 대해 묵상하게 되었었다. 하지만 오늘은, 지금 한국교회를 위해 피 땀 눈물을 흘리신 한민족에 대해 묵상해 보게된다. 또한 크리스챤이자 소명자로서 한국 땅에 처음 복음을 전했던 선교사님들에 생각해 보게된다. 


내가 지금 누리는 것들을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 것은아닐까? 그것은 내가 교회에서 누리는 여러가지들 부터 시작해서 교회가 아닌 한국에서 누리는 여러가지 것들 또한 포함된다. 


나는 기질적으로 예민한 편이다. 그것은 감각, 감정 등 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인 얘기이다. 그 만큼 누군가의 흠결, 혹은 시설의 아쉬움도 잘 보이곤 한다. 내가 인생가운데 겪었던 나만의 어려움들은 분명있었지만, 내 남편은 나와 연애하며 '화초처럼 자란것 같다.'라는 말을 하곤 했다. 객관적으로 그가 성장해 온 과정들을 들어보면, 확실히 그의 입장에서는 내가 비닐 하우스 속의 화초일 수 있다는 생각을 점차적으로 하게되었다. 


나는 교회를 직업, 경제적 여건, 삶의 환경에 상관없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내가 교회공동체에 있으며 피부에 와닿아 느낀 부분이기도 하다. 대학생 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기 때문에, 내 첫 교회 생활은 교회청년부부터 시작이었다. 그 공동체를 경험하며 내 상상 이상으로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부모에게서 온 것도 있고 자신에게서 온 것도 있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누군가의 어려움을 듣고 함께 기도하는 일을 담당할 때면 저절로 겸손해지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어려움은 없이 자란터라, 그리고 원하는 바들을 특별히 좌절해본적은 없는 터라. (개인적으로는 좌절과 어려움이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신랑이 바라보는 내 인생을 들으며 객관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다고 표현하는게 맞다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나도 모르게 툴툴대고 불평할 때가 많다. 내 고민들을 주변에 말할 때면 나는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편이라 내 스스로에게는 꽤나 진지하고 심각한 일인데도, 멘토님이나 신랑을 통해 듣는 말은 '그건 걱정이지 실제는 아니다.' 라거나, '배부른 소리인 것 같다.'라는 피드백을 아주 부드러운 말로 돌려듣곤 했었다. 


지금 내가 누리는 이 많은 것들에 감사한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선교사님들을 통해 복음을 받아들이고, 한국이 아시아 신앙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이번 주에는 로잔4차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고 있다. 그 만큼 한국에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아무리 '교회가 위기'라고 하더라도, 전 세계를 기준으로 바라본다면 큰 어려움이 없이 누리고 신앙생활을 해나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을 보자. '헬 조선'이라는 말로 한국은 망했다 라는 말이 돌곤 했지만, 국민을 가스라이팅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들을 볼 필요가 있다. OECD국가인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정서적 문화적 어려움이 있는 것은 나 또한 경험해 온 부분들이기 때문에 맞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누리고 있는 시스템과 시설들 치안 그리고 경제적 상황을 비견해 본다면 불평불만만 할 때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 선조들의 헌신과 수고의 열매로 지금 내가 이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교만함을 내려 놓고, 주님께 감사함으로 나아가야할 것이다.


감사기도를 하며, 오늘의 큐티를 마친다. 

하나님, 제가 이렇게 선조들의 열매를 먹고 있으면서도 불평불만했던 제 모습들을 주님앞에 회개합니다. 저의 교만함을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제게 주신 오늘의 시간, 평안함, 풍족함에 대해 모두 주님이 채우신것을 알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제 선조들 처럼 후손들에게 좋은 것들을 전해줄 수 있는 신앙인이 되게 하시옵소서. 특히나 신앙의 가문을 바로 세우게 하시고, 신앙의 보고들, 신앙의 유산들을 대한민국에 전할 수 있는 미래 세대를 위해 기도와 헌신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교회 공동체의 한 사람, 교역자, 봉사자가 되게 하시옵소서. 한 명의 사람으로써 하나님의 사명자로써 주님이 주시는 비전을 붙잡고 후세에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씨앗을 오늘, 그리고 제 인생가운데 심어갈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시옵소서. 제 마음 가운데 이기적이고 교만한 마음들 주님께서 거두어가시길 구합니다. 주님께 도움을 구합니다.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말씀 본문 (느헤미야12:1-21, 개역개정)

1.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함께 돌아온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은 이러하니라 제사장들은 스라야와 예레미야와 에스라와

2. 아마랴와 말룩과 핫두스와

3. 스가냐와 르훔과 므레못과

4. 잇도와 긴느도이와 아비야와

5. 미야민과 미아댜와 빌가와

6. 스마야와 요야립과 여다야와

7. 살루와 아목과 힐기야와 여다야니 이상은 예수아 때에 제사장들과 그들의 형제의 지도자들이 이었느니라

8. 레위 사람들은 예수아와 빈누이와 갓미엘과 세레뱌와 유다와 맛다냐니 이 맛다냐는 그의 형제와 함께 찬송하는 일을 맡았고

9. 또 그들의 형제 박부갸와 운노는 직무를 따라 그들의 맞은 편에 있으며

10. 예수야는 요야김을 낳고 요야김은 엘리아십을 낳고 에리아십은 오야다를 낳고

11. 요야다는 요나단을 낳고 요나단은 얏두아를 낳았느니라

12. 요야김 때에 제사장, 족장 된 자는 스라야 족속에는 므라야요 예레미야 족속에는 하나냐요

13. 에스라 족속에는 므술람이요 아마랴 족속에는 여호하난이요

14. 말루기 족속에는 요나단이요 스바냐 족속에는 요셉이요

15. 하림 족속에는 아드나요 므라욧 족속에는 헬개요

16. 잇도 족속에는 스가랴요 긴느돈 족속에는 므술람이요

17. 아비야 족속에는 시그리요 미냐민 곧 모아댜 족속에는 빌대요

18. 빌가 족속에는 삼무아요 스마야 족속에는 여호나단이요

19. 요야립 족속에는 맛드내요 여디야 족속에는 웃시요

20. 살래 족속에는 갈래요 아목 족속에는 에벨이요

21. 힐기야 족속에는 하사뱌요 여다야 족속에는 느다넬이었느니라 


- 2024/09/27 (금), 생명의삶PLUS QUIET TIME, 느헤미야 1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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