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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예인 Nov 22. 2021

소설의 첫 문장

다섯 문장 : 다섯 문장을 쓰고, 피드백을 받고, 퇴고합니다.

<원문>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죄와 벌>의 첫 문장 ‘7월 초 굉장히 무더울 때 저녁 무렵에 한 청년이 S골목의 세입자에게 빌려 쓰고 있는 골방에서 거리로 나와 왠지 망설이듯 천천히 K다리 쪽으로 걸어갔다’를 읽었다. 

한 청년은 왜 K다리 쪽으로 걸어갔을까? 소설가가 '왠지 망설이듯'이라는 장치를 넣은 이유는 뭘까?

작가가 독자에게 첫인상을 심어 줄 수 있는 첫 번째 챕터, 그중에서도 첫 문장을 얼마나 고심해 가다듬고 썼을지 상상해 본다. 오랜 시간 동안 한 단어씩 새겨나간 작품이 드디어 완성된다면 독자에게 읽힌다면 얼마나 설레고 기쁠까. (20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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