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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갸리 May 11. 2018

독서력 [사이토 다카시]

독서 초보자들은 먼저 이 책을 읽어라!


단 한 줄이 평생의 보물이 되기도 한다.


책을 반드시 끝까지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완독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선뜻 책에 손이 가지 않는 것이다. 인상에 남을 한 줄의 문장을 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는 것도 독서의 요령이다.


새로운 책을 한 권 펼쳤을 때, 딱 두 가지 감정이 뇌 속에서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다. 새 책이라는 이유로 마구마구 읽고 싶은 감정이 있다면, 다른 한쪽은 아! 이 두꺼운 페이지를 언제 다 넘겨 보나. 그래도 책이 좋아서 읽고는 있지만, 항상 이런 두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읽으면서도 몇 페이지 남았나 혹은 지금 몇 장을 넘겼는지 페이지 번호를 확인하기도 한다. 나의 뇌가 받쳐주는 한 끝까지 완독 하는 편이다. 그렇지 않고 내 지적 능력을 벗어난 어려운 책은 도중에 덮어버린다. 어려운 책은 단칼처럼 내리친다. 내 지적 수준을 넘어선 책은 이해도 되지 않고 어렵기만 하기 때문이다. 너무 쉬운 책만 읽는 것은 독서력 향상에 도움이 안 된다는 글도 보았다. 조금은 어려운 책을 읽어야 자신의 독해력이 올라간다고. 여러 전문가의 책을 읽는 법에 대한 글에서 난이도가 있는 책도 읽어야 한다는 가르침이 아직 내게는 팍 와 닿지 않는다. 내가 아직 그럴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증거이고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증거다. 따라서 책 한 권을 펼치면 이해가 되든 안 되든 끝까지 읽으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완독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인상에 남을 한 줄의 문장을 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는 것도 좋다 말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렇다. 책 한 권을 다 읽었다고 해서 많은 내용이 그대로 내 뇌리에 남지 않았다. 단 하나의 문장이라도 자신의 마음에 울림을 준 글귀가 있다면 그것도 그런대로 좋은 듯하다. 읽는 대로 머릿속에 전부 남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인간의 뇌에 입력된 정보는 또다시 새롭게 들어온 정보로 인해 먼저 들어온 정보는 기억에 남지 않는다. 입력된 정보를 얼마나 자주 꺼내서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기억으로 장착된다. 그런 면에서 인상에 남을 한 줄의 문장을 찾는 독서 방식도 유용해 보인다.   




독서는 습관이다

많은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독서에 가장 좋은 것 같다. 부담 없이 책을 펼칠 수 있는 행동은 습관이 되지 않고서는 힘들다. 출퇴근 시간 버스나 지하철에서 독서 습관을 들여놓으니 따로 책 읽을 시간을 빼지 않아도 독서와 친구가 됐다. 이 방법이 좋은 것은 특히 나와 같은 사람은 장시간 책을 읽지 못한다. 책 한 권을 두서너 시간 만에 뚝딱 읽었다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믿기지 않는다. 내게는 그럴만한 집중력도 없거니와 졸음이 쏟아져 금세 잠들고 만다. 따라서 한 번에 완독 한다는 건 내게는 어울리지 않는 방법이다. 책 한 권에 며칠이 걸려도 버스나 지하철에서 짬짬이 읽는 재미가 습관으로 굳어졌다. 각자 나름의 독서 습관을 만든다면 책을 읽은 부담감은 사라진다. 책 한 권은 또 다른 책을 부른다. 읽으면 읽을수록 읽고 싶어 지는 것이 책이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그만큼 읽고 싶은 책이 눈에 많이 보인다. 책방이나 서점에 갔는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독서가 부족한 사람일 것이다. 읽는 만큼 보인다. 



아직 독서가 서투른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왜 읽어야 하는지, 머릿속에 무엇을 남게 할 수 있을지 등등. 책 읽기에 재미를 붙이는 방법을 말해준다. 4장의 '매핑 커뮤니케이션'으로 읽은 책의 내용을 잘 보존하는 방법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독서 초보자들은 먼저 이 책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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