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직장인의 글쓰기 - 프롤로그

공학 전공 직장인이, 기술 대기업에서, 기획을 통해 배운 것을 토하다

by 나만의 결
회사에서 글쓰기를 할 때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할까?


보고서를 작성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보고서 작성 7가지 핵심요소'라는 이름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룹니다.


1. 프롤로그 ◀

2. 보고서 작성 전에 생각할 것

3. 제목은 카피라이팅 하듯

4. 핵심요소 1 논리성

5. 핵심요소 2 구조화

6. 핵심요소 3 목차 구성

7. 핵심요소 4 가독성

8. 핵심요소 5 시각화

9. 핵심요소 6 단어와 용어

10. 핵심요소 7 맞춤법과 띄어쓰기

11. 마무리 잘하기




아우, 이렇게까지 해야 해?
도대체 버전 몇 번이야?


대기업 직장에서 주니어였던 시절,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만큼 고역인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술적인 단어는 쉬운 말로 고치는 동시에 주석을 달아야 했고, 조사의 가감은 보고 받는 사람의 취향에 맞춰야 했죠. 구성은 이슈의 사안의 경중에 따라서, 경과에 따라서, 보고하는 시점에 따라서, 보고 받는 사람에 따라서 달랐습니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는 - 심지어 십수 년 전에는 한자까지도 - 끝도 없이 지적을 받았었습니다.




내용만 정확하고 이해할 수만 있으면 되는 거지...
보고서 쓸 시간에 '일'을 해야 하는 거 아냐!


보고서에 대한 염증을 느끼거나, 심하게는 혐오감이 있는 동료들도 많이 봤습니다. 사실 저 역시 보고서에 대한 가치관이 정립되기 전까지 보고서를 쓰는 시간이 '낭비'인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조직에 따라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이 많이 다릅니다. 어떤 이들은 막연히 두려워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랜 직장생활 끝에 보고서의 다른 한 면은 '내 성과를 표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보고서를 단지 '비생산적인 업무의 산물'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조직에서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경력이 쌓이고 직급이 높아질수록 '표현하는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효율적이어야 하는
최고의 소통 수단


회사에서는 직급이 올라갈수록 더 많은 일을 관장합니다. 생각할 것이 늘어나고, 회의가 많아지고,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일도 빈번해집니다. 그만큼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고 판단할 일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직급이 올라갈 수록 간결한 보고서를 원하고, 보고서를 잘 쓰는 사람은 인정을 받습니다.


내용은 보고의 목적에 적합해야 하고, 간결한 글로 작성되어야 합니다. 정확하고 충분한 데이터는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고, 논리적이지 못한 보고서는 오히려 독이 됩니다. 사실 보고서는 회사별, 조직별, 목적별, 형태별로 너무 다양해서 정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보고서를 쓰는 기본적인 원칙들이 존재합니다.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나 글들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학도 출신이 전사 기획업무를 하며 익혔던 글쓰기 방법을 공유해 봅니다. 누구에게도 정답지는 되지 못할 이 글이, 누구에겐가는 작은 참고서가 되길 바랍니다.


그래, 분명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거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