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잎을 바스러뜨리지 않고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까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버린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언제쯤 전할 수 있을까
귀한 사람, 멋진 사람이 되기를
울지 않고 씩씩하기를
즐겁기를
바라던 그
세상에 오만하고
진심에 아둔하고
실패에 무력하고
현실에 비겁하고
어리석고 어리석었던 나
헤어지고 알았어
가랑잎을 바스러뜨리고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