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by 조던 매터
원제는 Dancers among us . 원제보다 번역된 제목이 맘에 든다. 인물사진 작가 #JordanMatter 가 최고의 무용가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무용가들은 레오타드(발레복) 차림이 아니라 일상복을 입었다. 그리고 격정적인 몸짓과 역동적인 표정으로 평범한 일상 공간을 특별하게 만든다.
이렇게 적고선 생각 해보니 무엇이 평범 또는 특별하다고 규정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똑같이 사진에 찍혔을 때, 더 선명하게 그 순간의 감정과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쪽은 입꼬리만 살짝 올리고 있는 대부분의 일반인들보다 동적인 무용수들이다. 어떤 것이 더 솔직하고 더 자연스러운 모습인가? 스스로 되묻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들은 정말 다양하다. 그렇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일에는 대부분 참 서툴다. 춤은 그런 점에서 우리가 가진 정말 좋은 표현 수단이다. 기쁠 때만이 아니라 슬플 때에도 춤은 우리에게 위로가 되어 준다. 스스로에게 몰입하는 순간에 숨겨진 맨얼굴이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 무용수들은 이러한 감정 표현을 넘어 새로운 주제의식을 만들어 내기에 예술가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읽을 거리가 부족해 흔한 사진첩/화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그 이상이 담겨 있을 것이다. 찾아보자. 조던 매터는 우리 삶이 춤이 된 세상을 연출해냈다. 빈 공간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예술가들의 예술가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순간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이러한 열정, 이러한 능력은 어디로 사라지는 것일까? 이러한 천진무구한 경험은 왜 그리도 쉽게 냉소와 권태, 무관심에 자리를 빼앗기는 것일까? 나는 아이와 노는 동안, 내 아들의 눈에 투영된 세상을 보여주는 사진 작품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상 속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여 주는 사람들을 작품에 담기로 마음 먹었다.
p.8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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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 패치도 잘 돼 있으니 춤을 좋아하거나, 사진을 좋아하거나, 둘 다 좋아한다면 읽어보시길.
사진 출처는 www.dancersamong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