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사이드 아웃 2>를 봤다.
‘나는 부족해’, ‘나는 좋은 사람이야’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금방이라도 산산조각날 것 같은 주인공의 자아를 모든 감정이 힘껏 끌어안는 장면에서 울 뻔했다(내 앞자리 아저씨는 울었다).
나도 같이 안아 주고 싶었다. 그 자아가, 그 마음이 꼭 내 것 같아서.
사람이 좋은 감정만, 좋은 기억만 가지고 살 수 없는데, 그랬으면 했다. 그리고 그렇게 살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고 실망스러웠다. 부정적인 감정과 기억 속에서 충분히 힘들었을 텐데, 왜 한번 보듬어 주지 못했을까. 그런 감정과 기억들조차도 나를 이루는 것들인데, 왜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며 미워하기만 했던 걸까. 나는 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부정했던 걸까. (24.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