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친구
존경하는 친구와
오랜만에 긴 통화를 하게되었다.
너무나도 예쁘게 잘 살고 있는 친구라
존경이라는 단어를 빌어 나의 마음을
표현하곤 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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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으로 시작된 그녀의 말은
나의 가슴속에 있는 깊은 폐부를
칼로 찌르듯이 꽂히기 시작했다.
그녀의 말을 듣기 전까지
나는 그녀가 세상에서 가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러운 대상이었는데
어느 가정이나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나 보다.
그리고 그 뚜껑은
내가 여느냐 아니면 다른 이에 의해
강제로 열리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
.
오늘의 긴 통화로
그녀는 그 뚜껑을 어느 정도 잘 열게 되었고
나는 그 열린 뚜껑 속으로
따스한 햇볕과 시원한 공기가 잘 들어갈 수 있도록
약간의 지지대 역할을 해 주었을 뿐인데
그녀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면서
통화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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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by 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