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존경하는 친구

by 굥이

존경하는 친구와

오랜만에 긴 통화를 하게되었다.


너무나도 예쁘게 잘 살고 있는 친구라

존경이라는 단어를 빌어 나의 마음을

표현하곤 했었는데

.

.

한숨으로 시작된 그녀의 말은

나의 가슴속에 있는 깊은 폐부를

칼로 찌르듯이 꽂히기 시작했다.


그녀의 말을 듣기 전까지

나는 그녀가 세상에서 가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러운 대상이었는데

어느 가정이나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나 보다.


그리고 그 뚜껑은

내가 여느냐 아니면 다른 이에 의해

강제로 열리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

.

오늘의 긴 통화로

그녀는 그 뚜껑을 어느 정도 잘 열게 되었고

나는 그 열린 뚜껑 속으로

따스한 햇볕과 시원한 공기가 잘 들어갈 수 있도록

약간의 지지대 역할을 해 주었을 뿐인데

그녀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면서

통화를 마쳤다.

.

.

"또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by 굥이


나뭇잎 수지네 부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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