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우화
23년 7월 23(일)~24일(월)
어디서 읽었나 모르겠다. 어떤 루트를 통해 몇 번은 들어봄직한 그런 이야기. 이 책도 지금은 절판되었고 집 근처 도서관 한 구석에 숨어 있었다. 소풍에 가서 보물을 찾은 느낌이랄까? 어떤 유튜버는 이 책의 가치를 20억이라고 표현하던데... ... 가치는 개인마다 다르겠으나 한가지 확실한 건 배우고 생각하고 행동할 점이 매우 많은 책이라는 것이다. 몇 페이지 되지 않는 책인데 한참을 잡고 읽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우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물통으로 강에서 마을로 물을 길어다 돈을 버는 두 친구. 한 친구는 물통으로 물을 실어나르는 임금이 높다는 이유로 그 일에만 매진을 하고, 다른 친구는 강에서 마을까지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물을 공급하려 한다. '파이프라인맨'은 하루 중 몇 시간은 물통을 나르고 나머지 시간과 주말에 파이프라인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를 실천했다. '물통맨'은 물통 임금에 만족하고 소비하며 삶을 즐겼다.
마침내 '파이프맨'은 마을까지 파이프라인을 연결했고, 그가 밥을 먹거나 잠을 자는 동안에도 즐겁게 노는 시간에도 물은 계속 흘러 그는 돈을 많이 벌었다.
그리고 파이프맨은 물통맨을 포함하여 온 세계에,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면 물통을 나르지 않아도 깨끗한 물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고, 내가 도와줄께." 라며 이를 설파하고 다녔다. 불행히도 대다수는 파이프라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설치하는지 등 기본 개념도 듣지 않고 기존 선입견에 얽매여 제대로 평가한 뒤 핑계를 댔다.
(시간이 없어. 일찍 시작한 사람만 돈을 버는거야. 그냥 살던대로 살래 등등)
많은 사람들이 물통을 나르며 사는 것을 당연시여기는 세상에서 파이프라인의 꿈을 이루는 것은 힘들 수 밖에 없다. 그 꿈을 이루는 사람이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통은 직장이고, 이는 '시간과 돈을 교환하는 삶'이다. 일을 해야만 돈을 벌고 언제든 수입이 끊길 수 있는...
(직장이 안정적이다라는 건 물통이 가볍거나 강에서 마을까지 가깝다는 뜻일 것이다)
파이프라인은 '영구적 수입을 안겨주는 생명선'이다. 시간과 돈을 교환하는 함정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이다.
"소득이 많다고 모두 부자는 아니다. 부란 소득과는 별개의 문제다. 매년 많은 돈을 벌어도 그것을 그대로 써버리면 부유해진 것은 아니다. 단지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을 뿐이다. 부는 축적의 의미이지 소비의 의미가 아니다."
"파이프라인의 지렛대 효과 (Leverage) : 시간과 돈의 지렛대 -> 1시간의 노력은 100시간 동안 일할 만큼의 결과를 내고, 1주일간의 노력은 1년치의 결과를 냅니다. 돈에 적용할 경우는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오랫동안 투자하면 초기 투자액의 몇 배에 달하는 돈으로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지금 당장 돈과 시간을 레버리지하는 방법을 찾아내나면 당신은 머지 않아 엄청난 결과물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레버리지 = 투자에서 무수히 말하는 복리효과 !!!! 특히나 시간/공간의 레버리지는 인터넷을 통해 확장성이 커져있다. 인터넷을 통해 시간과 공간이 확장된 상태에서 '생산물'을 최대한 이용해서 경제적 부를 이루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e-배가 레버리지..라고 e-commerce 회사에 고객을 소개시켜주는 사업을 이야기한다.
이 부분이 살짝 이해가 안되어, 여러 유튜버들 영상도 보고 책도 다시 곱씹어 봤다. e-배가가 꼭 고객소개 (인터넷 상 인맥의 확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든 창작물을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없는 곳에서 넓고 빠르게 마케팅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유튜브로 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한다라 하면, e-배가처럼 내가 지인 한 명에게 홍보하고, 그 지인이 또 한 명에게 홍보하는 등의 복리효과로 영상의 노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홍보의 방식이 인터넷/SNS 등 파급력이 큰 매체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백만장자는 누구나 될 수 있고, 다음 3단계를 실천하면 된다고 설파한다.
1) 돈을 벌고 재산을 축적하는 방법을 이해한다.
2) 이미 성공자를 배출한 돈버는 방법을 그대로 모방한다.
3) 인내심을 발휘해 끈기있게 추진한다.
회사를 다니며 '물통'을 이고 다니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마음 한켠으로는 늘 파이프라인을 고민하고 있지만, 막상 실천하는 것은 없는 거 같다. 그렇게 은퇴의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불안감만 커진다. 성공해서 은퇴한 선배, 그냥 회사만 열심히 다니다 은퇴한 선배 등을 보며 불안감과 동시에 나는 또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도 하게 된다. 돈을 벌고 재산을 축적하는 방법, 그리고 이미 성공자를 배출한 돈버는 방법은 책이나 멘토를 통해 보고 듣고 배울 수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목표/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래서 많은 멘토들은 '작은 것'부터 계획하고 실행해서 달성해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결국 작은 것이 모여 큰 흐름을 만들기 때문이다. 소소하게 계속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고, 목표를 키우고, 달성하는 '힘'을 길러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