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모네 (1840-1926)
성공한 사람들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언제나 보잘 것 없던 과거가 있습니다.
지금은 지구 반대편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화가가 된 클로드 모네가 그렇듯이요.
모네는 꽤나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는데,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을 감행한 이후 모든 경제적 지원이 일절 끊겼거든요. 졸지에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아내와 아들을 먹여살려야 하는 처지가 된거에요. 하지만 무명 화가였던 모네에게는 가장 노릇을 하는 게 쉽지 않았지요. 지금이야 유튜브니 강의니 하며 그림 실력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그 당시 화가들에겐 그림을 그려주고 돈을 받는 일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시피 했기 때문이었을거에요.
하지만 공모전에도 번번이 떨어지는 모네의 그림을 사줄 사람은 없었습니다. 들어오는 돈은 없는데 나가는 돈만 많은 최악의 상황..! 여기저기 돈을 빌려놓고 갚질 못하니 어느 시점부터는 빚쟁이들에게도 시달려야 했고요. 그렇게 그의 삶은 바닥을 치는 걸 넘어 지하 깊숙이 침몰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모네의 첫번째 아내 카미유인데요. 카미유가 아들 장을 임신했을 때, 모네는 그녀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안겨주었습니다. 바로, 임신한 아내를 홀로 단칸방에 내버려두고 고모집으로 도망간(?) 거에요.
표면적 이유는 "돈을 구해오겠다" 였지만, 사실상 그가 지낸 곳은 따뜻한 밥과 안락한 잠자리가 있는 가족의 집이었지요. 그가 없는 사이 카미유는 열악한 환경에서 홀로 출산을 했고 산후조리는 커녕 당장의 끼니를 걱정해야했습니다.
당시 둘의 상황은 누가누가 더 지지리궁상인지 내기하는 수준이었죠.
르누아르도 가난했지만, 그나마 모네보다 나았던 건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서 당장 먹을 음식이 없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겁니다. 모네가 "나 오늘 한끼도 못먹었어 엉엉ㅠㅠ" 하면 르누아르가 집에서 엄마가 해둔 음식을 몰래 훔쳐와서 나눠주기도 했다네요. ㅋㅋㅋ
모네 인생 최악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전시회에 또 낙선해서 좌절하고 있는 와중에, 빚쟁이들이 작업실에 들이닥쳐 자식 같은 그림들을 압류하겠다고 위협한거에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고 느낀 모네는 충동적으로 센강에 몸을 던집니다..! 삶의 풍파를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사실 모네는 해안마을에서 바다와 함께 자란 청년이었거든요. 그래서 선수급의 수영실력을 갖고 있었던겁니다. 차가운 강물에 빠지는 순간, 죽음의 공포보다 살고 싶다는 본능이 더 강하게 솟구쳤고, 그는 자신도 모르게 어푸어푸 헤엄쳐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물에 젖은 채 헐떡이며 강가로 기어 나온 모네는 생각했을 겁니다. 죽을 힘으로 다시 시작하자. 반드시 성공해서 돈방석에 앉겠다.
결국 모네는 모든 역경을 견뎌내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장이 되었습니다. 말년엔 지베르니에 집을 사서 자신만의 거대한 정원을 가꾸며 호화롭게 살 수 있었지요.
지금 삶이 힘드신가요? 결국 잘 되는 길로 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젊은 모네가 자신을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는다면 어느새 원하는 모습이 되어있을 지 몰라요.
다 잘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