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머신 달리기의 장점 3가지

2021.9.2

운동 9주 차 1일째

원래대로라면 운동을 하면 안 되는 날.
하지만 아들님 덕분에(혹은 때문에) 평소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인 5시에 잠이 깨버렸다. 침대에 누워서 멀뚱멀뚱 있는 것보단 움직이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집을 나섰다. 사실 지난 월요일에 쇄골 아래쪽에 타투를 하나 더 새겼다. 그곳이 아물 때까지는 땀나는 운동을 자제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하지만 저번에 팔에 타투했었을 때의 경험 삼아 안내를 어기고 운동을 시작했다. 그래도 격한 운동은 하지 않으려고 나이키 런 가이드도 First Treadmill Run이라는 24분짜리 가이드를 선택했다. 예전에 한 번 들었던 가이드인데 기록하고 싶은 내용이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던 기억이 있어서 한번 더 듣기로 했다. 익숙한 내용의 나이키 런 가이드로 부담 없이 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타투 후 관리 안내를 어기고 감히 건방지게 운동을 시작한 대가로 1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44분에 운동을 멈춰버릴 수 밖에 없었다.

 평소보다 한 시간이나 이른 아침 5:30분에 운동을 시작했다. 야맹증이 있는 나에게는 조금 위험한 어두움이 깔린 시각이었다. 깜깜해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가로등이 켜진 공원에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새삼 정말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배웠다. 

First Treadmill Run은 런닝머신 가이드로 길 위에서가 아닌 런닝머신에서 달리기를 할 때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I want you to pretend that you are running on your favorite road. 

가장 좋아하는 길에서 달리고 있다는 상상을 해보자. 

Visualize epic landscape. 

생생한 풍경을 상상해 보자. 

Strengthen your mind. Treadmill is good for this kind of work.

생각을 강하게 성장시켜 보자. 런닝머신은 상상하는 힘을 기르는데 좋다. 

러닝머신이 머릿속 상상하는 힘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니, 새로운 사실을 이 가이드를 통해 깨달았다. 이어 2가지 장점이 나온다. 

You don't have to contend with wind. 

바람과 싸울 필요 없다.

You can create hill everytime you want.

경사를 만들고 싶을 때마다 만들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First Treadmill Run 가이드를 처음 들었던 8/26의 기록에 있으니 생략한다. 

팔에 타투를 처음 받았을 때는 운동할 때 옷이 스치지 않아서 몰랐는데, 쇄골 부분은 움직일 때마다 옷깃이 스쳤다. 달리기를 하며 스칠 때마다 아파서 1시간을 채우지 못했다. 그냥 아프기만 할 뿐 아니라 염증이 생길 수도 있기에 멈췄다. 이번주 주말까지는 운동을 쉬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다시 파이팅 달려봐야겠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뜻깊은 날이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3개월째가 된 날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꾸준히 계속 달리기를 할 예정이라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이키런 어플에서 알려줬다. YOU'RE ON FIRE라는 멋진 문구와 함께 말이다. 벌써 3개월이라니, 시간 진짜 빠르다. 운동과는 거리가 멀던 나였는데, 신기하고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