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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테씨 May 17. 2021

행복해지는 2가지 방법

우리 같이 행복해볼까요

"진짜 긍정적이세요. 어떻게 그렇게 긍정적일 수 있어요?"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자주 듣는 말과 질문이다. 처음에는 이 질문에 대해 머쓱했었고, 그냥 "철이 덜 들어서 그래요"라고 대답하며 웃어넘기곤 했다. 하지만 10년 넘게 계속 듣다 보니 나조차도 궁금해졌다. 질문하시는 분들은 진심으로 알고 싶어 하셨고, 그 질문에 도움이 되는 답을 하고 싶어 졌다. 그 답을 찾기 위해 달라이 라마, 카네기, 쇼펜하우어의 행복론이나, 심리학 책 등을 찾아봤지만, 쉽게 와 닿지 않았고, 이론은 이론일 뿐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하는 게 어려웠다. 나중에 여유 있을 때 심층적으로 공부를 한다면 몰라도, 내가 찾는 답은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현실적으로 나 스스로를 분석했고, 당장 실천 가능한 방법 2가지를 공유하려고 한다.   


행복해지는  첫 번째. '행복'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나를 평생 봐 온 엄마께서 발견해 주신 나의 특징이다. 보통 사람들이 '기쁘다, 좋다, 만족한다'  등의 낱말을 쓰는 상황에서 내가 '행복하다'라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말이 씨앗이 된다는 문구가 있듯, 자꾸 소리로 내뱉으면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그 말의 습관도 한 역할을 했을 거라고도 생각한다. 처음에는 '행복'이라는 말을 입에 담는 게 낯간지러울 수도 있지만 아래 문장들을 읽음으로써 시작해보길 바란다. 의외로 적용할 곳이 굉장히 많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행복해"

"커피 한 잔 할 시간이 있어서 너무 행복해"

"오늘 셀카가 잘 나와서 행복해"

"오늘 점심이 맛있어서 행복해"

"오늘 너를 만나서 정말 행복해"

Happiness, 출처 : Canva



행복해지는  두 번째. '행복'의 기준을 정한다.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싶다는 말은 굉장히 많이 한다. 하지만 행복이 무엇인가 물으면 머뭇거린다. 나는 행복의 기준을 22살 스페인에서 배웠다. 가게 영업을 하다가도 오후 2시 시에스타(낮잠) 시간이 되면 손님들을 나가라고 하는 스페인 사람들이다. 남들 가게 문 닫을 때 장사해서 더 벌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궁금해서 직접 물어보았고, 돌아온 대답에 큰 깨달음과 함께 배웠다.

"오늘 입을 것이 있고, 먹을 것이 있고, 잘 곳이 있으면 욕심 낼 필요 없다. 행복하다."

정말 단순하고 어이없어 보이는 기준이지만 딱히 반박할 거리도 없는 명확한 기준이었다.


나의 행복의 기준은 최근에 살짝 변경되었다. SNS 상에 떠도는 강하늘 배우의 행복론 이미지를 보았다. 맥락은 비슷하지만 조금 더 포괄적으로 표현하는 문장이 마음에 들었다.

강하늘 행복론, <인생 술집> tvn

"지금 딱히 아프거나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 것"


이 행복론에 의하면 일상 대부분이 행복한 순간들의 연속이다. '별일 없이 산다/장기하와 아이들'이라는 노래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이다. 별일 없이 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고, 별일 없이 살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그 '별일 없는' 순간에 '행복'이라는 낱말을 붙여본 적은 없다. 지금 생각하면 그 순간들도 참 빛나고 행복한 순간들이다. 오늘부터 나는 특별히 아프거나 불행하지 않는 이상 행복할 예정이다.



행복을 말하고, 기준을 만들고, 우리 같이 행복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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