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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용석 Oct 26. 2022

더 무서운 곳

이제 어른들도 무서워할 만한 장소

이번엔 좀 더 무서운 곳으로 떠나보자. 

아래 두 게임은 이미 수많은 유튜버들이 진행했을 정도로 유명하다. 스토리도 탄탄하고 그래픽이나 배경음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훌륭하다. 그만큼 깜짝 놀랄 요소들이 많고 확실히 아이 혼자서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나도 다 큰 중학생 아이들과 하면서도 다들 몇 번이나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그만큼 중독성도 있고 하고 나서도 계속 이야기할 만큼 잘 만든 게임이다. 


더 메이즈

위치 : https://www.roblox.com/games/730951264/The-Maze


초반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어두운 캠핑장에서 시작한다. 처음부터 상당히 어두운 분위기다. 절대 혼자서 하면 안 되고 여러 친구들과 하는 편이 좋다. 

트레일러 내부에는 카메라와 플래시 라이트가 있다. 이걸 얻고서 길 위에 있는 핏자국을 따라가면… 동굴이 있다. 그리고 동굴 속에서 헤매다 보면 구덩이에 빠지게 되고 게임은 시작된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정말 캄캄하다. 카메라의 플래시는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신 0.1초 정도로 반짝인다. 일반 플래시는 계속 비출 수 있는 대신 배터리 제한이 있고 게임 중에 얻어야 한다. 

플래시는 켜면 밝지만... 배터리가 떨어지는 순간... 엄청난 공포가 밀려온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이렇게 남들이 켜는 플래시를 따라 플레이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해서 미지의 동굴을 탐사하는데…

난이도가 상당히 높고 갑자기 튀어나오는 설정도 있다. 그래서 너무 어린 연령이나 갑툭튀 싫어하는 분들에겐 추천드리고 싶지 않다. 아무런 설명이 없기 때문에 결국 유튜브로 공략집을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차근차근하다 보면 상당히 잘 만든 게임이란 걸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분위기나 연출 자체를 상당히 공포스럽게 잘 만들었다. 


이렇게 갑툭튀를 싫어한다면 추천하진 않는다. 


괴물이 무서워 구석에서 덜덜 떨고 있는 아이... 

설명이 없어 어려운 대신 유튜버들의 공략 영상을 보고 따라 하면 상당히 재미있게 할 수 있다.  




더 미믹

위치 : https://www.roblox.com/games/6243699076/UPDATE-The-Mimic




공포게임류로는 상당히 유명한 게임이다. 개인적으로도 '잘 만들었다'라고 생각하는 게임이다. 현재까지는 챕터 4까지 개발되어 있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각 챕터마다 스토리가 있고 최대 5명의 유저들이 한 팀으로 진행한다. 퍼즐 미션도 있고 귀신을 퇴치하는 아이템을 구해서 미로를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갑툭튀적인 요소도 있고 그래픽도 기존 로블록스 게임보다 화려하고 음악도 신경을 많이 쓴 편이다.


로비에서부터 상당히 의미심장한 배경음이 일품이다. 항상 들어갈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한 번에 최대 5명까지 할 수 있어서 저마다 잘하거나 용감한 플레이어를 구하려고 말을 건다. 

챕터 2를 실행하면  길 위에서 시작한다. 뒤에서 아이들이 무서운지 내 뒤만 졸졸 따라온다. 정말 중학생 남자아이들이 맞을까?

이렇게 내가 먼저 초롱불을 들고 앞장서서 가면 아이들이 따라온다


서로 퍼즐을 풀고, 귀신을 피해 가면서 진행하다 보면 상당히 재미있다.


저 앞에 희미한 귀신이 보이시나요? 빨리 도망가야 합니다 ㅜㅜ

동굴을 탈출할 수 있는 조각 3개를 빨리 모아야 한다. 

교육적 효과(?)를 따진다면 협동심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난다. 서로 도망치던 아이들이 퍼즐을 맞춰야 이 공포스러운 상황을 끝낼 수 있다는 걸 깨닫자 서로 다급하게 이름을 부르며 자신이 먼저 찾았다고 말하거나 괴물의 이목을 끌고 있다는 등 굳이 협동심을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하나씩 빛의 기둥을 세워서 괴물을 쫓아내었다. 일상에서 이렇게 협동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공포게임은 협동심을 이끌어 낸다.

공포게임은 아이들 정서상 안 좋다는 인식이 많습니다. 공포게임만큼 함께 하면서 서로 하나가 되는 동일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많지 않다. 특히 학교-학원-집이 전부인 아이들이 얼마나 일상에서 협동심을 느낄 수 있을까. 자연환경이 풍부한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작고 보이는 풍경은 빌딩 숲이 전부다. 그러다 보니 색다른 경험을 할 기회가 많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로블록스에서 다 함께 공포를 체험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지친 몸, 아니 캐릭터를 이끌고 우리가 가는 곳


로블록스에는 게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작품 자체로 존재하는 곳도 상당히 많다. 그중 멋진 집들은 우리들의 아지트가 된다. 다음장에 소개할 곳은 바로 우리의 지친 마음을 달래줄 힐링 공간을 소개해 보겠다. 

공포게임을 즐기고 아늑한 집으로 온 우리들.

나는 (맨 오른쪽)은 완전히 곯아떨어졌다. 

그리고 기념사진 한 장 찰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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