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활동도 가능할까요?
힐링을 넘어서 종교적인 체험도 가능할까?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교회 예배도 대면 예배가 금지된 때가 있었다. 당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한편으로는 아예 메타버스 안에서 교회가 있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혹시나 검색을 했는데 놀랍게도 교회가 있었다!
그전에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로 종교 활동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당연히 현장 예배와 비대면 예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현장 예배를 고집하는 교회를 비난했다. 필자가 있던 교회는 신속하게 비대면 예배로 전환했다. 하지만 뉴스에서는 많은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고집하고 그로 인한 파장에 대해 방송했다. 주변에도 현장 예배를 고집하는 분들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내 생각엔 믿음의 영역은 현장을 뛰어넘는다 생각한다.
예를 들어 공부도 학교나 학원에서 해야 집중이 잘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집에서 공부를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들 한다. 하지만 실제로 우수한 학생들의 사례를 보면 학원이든 집이든 어디서나 공부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공부가 삶에 체득된 학생들은 무얼 경험하던 자신이 배운 것과 연결하는 것이 밝혀졌다. 뇌과학적으로도 지식을 끊임없이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야 더 오래 기억한다고 한다.
믿음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온라인 예배가 비록 집중도는 떨어지더라도 배운 것이 있으면 그걸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건 순순히 개인적인 영역이다. 이걸 현장예배로 고집한다고 해서 신앙심이 저절로 자라지 않는다.
그런 결론을 내리고 적극적으로 줌 모임을 진행했다. 이후에 당연하게도 지금도 줌 모임으로 매일 교인들과 만나며 믿음을 지키고 있다.
처음에는 음소거 버튼을 몰라 부스럭거리는 소리, 온갖 집안 소음까지 들리던 친구들도 이제는 자신이 말할 때를 제외하곤 음소거를 하거나 줌 대화 예절을 지킨다.
또한 온라인 예배는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매일 밤 줌에서 10시에 모여 30분간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으로 극복하고 있다. 보통 성공적인 습관을 만들려면 일주일에 한 번 몇 시간씩 하는 것보다 짧게 매일 하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매일 온라인에서 30분간 만남은 오프라인 못지않은 효과를 본다.
분명 교회에서 1주일 만에 만나는 친구가 이상하게 매일 본 것 같은 이유가 바로 매일 밤 30분씩 서로 말씀을 읽기 때문이다. 온라인 기술을 이용해 현실에선 불가능한 만남이 가능해졌다. 현실적으로 누가 매일 30분씩 사람들이 모일 수 있을까? 하지만 온라인에선 가능하다.
이렇게 등가교환이 가능해진다.
이것을 이제 좀 더 구체적인 경험으로 바꾸고 싶었다.
서로 온라인으로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눴다면 좀 더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인 움직임은 바로 온라인 속에서 평면적인 줌 화상이 아닌 캐릭터였고 그것이 로블록스였다.
개발: @Franxxly
위치 : https://www.roblox.com/games/1068523756/Church#
말도 안 돼!
처음 내 입에서 나온 반응이었다. 정말로 교회가 있다고? 기껏해야 게임인데?!
심지어..
서버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보통 게임도 이렇게 사람 많지가 않다. 그것도 아무런 게임성도 없는 교회 맵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게 신기했다.
이렇게 교회 입구에서 시작한다. 전형적인 낮은 저층의 미국식 교회 스타일이다. 이미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이렇게 예배실로 들어가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그리고 여기저기 아이템에서 나는 소리(음식 먹는 소리, 음료수 마시는 소리 등)가 들린다. 교회는 최근 한국에서 자주 보이는 현대식 교회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채팅으로 대화하고 있었다. 영어, 이슬람어, 태국어 등의 다양한 언어들을 볼 수 있었다. 과연 정말 예배에 관한 얘길 하는 것일지 궁금했다.
의자에 앉으면 자동으로 예배 자세가 된다. 이 여인은(?) 무슨 기도를 하고 있었을까?
함께 앉아 예배를 드렸다.
어떤 친구는 한 손에 피자, 한 손에는 보드카를 들고 있었다. 뭔가 기묘해 보인다.
친교실. 예전에 7년 전에 미국 여행할 때 일요일에 교회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그때의 풍경과 정확히 일치해서 소름 돋았다. 예배가 끝난 후 다 같이 모여서 간단한 간식을 먹었다.
사실 여기서 실제적인 종교 활동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소정의 비용(대략 300원)을 내고 전용 서버를 구입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면 한 교회 교인들만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절도 과연 있을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