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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용석 Nov 02. 2015

I`m gonna wreck it!! -3-

부딪혀 보자!

안녕하세요.

랄프의 두번째 용기는 바로 직접 싫어하는 상황에 대면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더 큰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마을 사람들과 부딪히고서는 말도 안되는 내기를 하게 된 것이죠.

바로 영웅 메달을 가지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랄프는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고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에 조건을 수락합니다.

안타깝게도 메달은 어디까지나 수단일 뿐입니다. 메달이 결코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랄프는 아직 깨닫지 못합니다.

왜냐면 그에게 이런 갈등은 처음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실 누군들 알 수 있을까요?

이 상황에서 앞으로 내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누구를 만나고 누구와 헤어질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랄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그 앞에 놓여 있는 갈등에 충실히 마주할 뿐입니다.


반드시 메달을 가져오겠어!

이야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스포가 되므로 혹시나 영화를 안보신 분들이거나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꼭 영화를 먼저 봐주세요^^


결국 랄프가 찾아간 곳은 술집이었습니다.

사실 랄프라고 뾰족한 수가 있었을까요?^^;

바텐더에게 랄프는 조언을 구하지만 별다른 방도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랄프는 술집에서 '히어로즈 오브 듀티'라는 게임 속 캐릭터(버그헌터) 한명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에게서 게임속 메달 이야기를 듣게 되죠.


결국 랄프는 벌레를 보고 놀라 기절한(벌레잡이 전문가인데..-_-) 캐릭터의 우주복을 입고 그의 게임속으로 잠입합니다.


후후 메달은 나의 것!

처음에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헉!!!

난생 처음 보는 괴물들에 랄프는 혼비백산 하고 맙니다-_-


제발 나 좀 살려줘 ㅜㅜ
벙.... 찐 현실의 게임 플레이어(자주 등장합니다 ㅎ)
대체 죽으려고 환장했어!!!



한편, 현실의 여자아이는 게임이 이상해서 다른 게임기로 향합니다.

그것이 바로 랄프가 있는 '다고쳐 펠릭스' 였습니다.-_-


흠.. 이 게임도 뭐가 이상한데??
하하하... 고객님.. 그게 말이죠....


건물을 부술 랄프가 없는 원래 '다고쳐 펠릭스'도 위기가 찾아옵니다.

부수는 랄프가 없으니 펠릭스도 할 일이 없는 것이죠.


결국.... 랄프가 없는 게임에서는...


고장남.


이건 게임세계에서는 죽음을 의미합니다.

고장나면 게임기를 꺼야하고 그렇게 되면 게임속 모든 사람들은 사라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시 켜면 모든 것이 돌아와 있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설정상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몰래 게임속으로 잠입한 랄프는 결국 편법으로(벌레가 없을 때, 즉 게임이 진행중이 아닐 때) 메달을 얻어냅니다.


랄프 왔쪄염~뿌우 ㅇㅅㅇ

랄프는 순간 환상을 꿈꿉니다.

자신이 그렇게 동경하던 사람들의 인정, 함께함.

더불어 자신을 무시한 유진의 후회까지(^^;) ... 짧게나마 랄프는 꿈을 이룬 것처럼 보입니다.


비록 편법이지만 랄프는 영웅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우연히 건드린 사이버그(외계인)의 알이 부화하면서(원래 게임상에서는 마지막 스테이지겠죠) 랄프는 당황합니다.


결국 탈출용 포드를 타고 외계 버그와 함께 .... 다른 게임으로 가버립니다.-_-


여기서 잠시, 게임코드가 끊겨버린 캐릭터들은 이렇게 게임기에서 쫓겨나 허브 스테이션(멀티탭)에서 구걸을 하고 살아야 합니다. 즉, 그들의 보금자리가 없어지는 것이죠.


결국 랄프가 향한 곳은...

결국 랄프가 향한 곳은 또 다른 게임속이었습니다.

여기서 또 다른 인연이 만들어 지죠.





이번화에서 랄프의 용기는 바로 무작정 부딪혀 보는 것이었습니다.

메달이라는 소리만 듣고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서바이벌 게임속으로 들어가서 메달을 획득하지만 더 큰 일을 벌이고 말았습니다.


랄프로 인해


ㅇ 원래 게임세상은 고장 판정을 받고

ㅇ 히어로즈 듀티 게임속의 외계인 벌레가 다른 게임속으로 들어감.


이렇게 사태는 더욱 악화됩니다.


'잘 해보려고 했는데..'

'나름 노력은 해봤는데...'

라는 생각을 해보셨나요? 저 같은 경우도 수십번은 같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무언가 시도를 했지만 잘 되지 않거나 더 최악으로 치달을 때...

상대방과의 관계를 개선해 보려고 '내 나름'대로 노력은 해보지만 더 멀어질 때...


지금 생각만 해도 이불킥이거나 상처 때문에 따끔거리는 경험이 있지는 않은지요?


랄프 또한 본인 나름의 노력을 했습니다.

비록 편법일지라도 진짜로 메달을 획득했죠. 

랄프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충분히 노력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시도는 연쇄적으로 다른 인문들간의 갈등, 더 나아가 게임 세계가 위태로워지는 결과를 낳습니다.


랄프이 시도는 헛된 것일까요?

살면서 무모한 시도는 하지 말아야 할까요?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시도를 하지 말아야 할까요?

하지만 분명 자신의 목소리는 내야 합니다.

물론 그것이 편법이나 불법,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됩니다.

랄프는 내면에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다는 강렬한 동기가 그를 계속 움직입니다. 그 움직임이 때로는 거칠어서 의도치 않게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기도 하죠.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는 최선을 대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최선이 나만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 내 생각에만 옳은 방식이라면 재고해 봐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번 랄프의 시도는 '자신만의 관점'에서만 보았기 때문에 실패한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을 멈추고 생각해 볼 만한 성숙한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결국 랄프도, 우리도 그 상황안에서 발버둥을 치면서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비록 남이 보기에는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무기력하게 있지 않고 끊임없이 시도하고 실패하며 위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야 말로 가장 소중한 경험이자 성숙함 인 것 같습니다.


이제 랄프는 또 한번의 실패를 통해 다른 세계로 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또 어떤 용기를 내고 어떤 시도를 할지는 다음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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