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아이> 모드 쥘리앵 저 | 책 리뷰
모드 쥘리앵의 <완벽한 아이> 책은 '무엇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소녀의 이야기'라는 책 표지의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아버지에게 갇힌 소녀가 자유를 찾게 되는 저자의 실화 이야기입니다. 이 글에 나오는 책에 대한 서술들은 저자 소개만 봐도 다 나오는 내용이라 스포일러랄 게 없으니 편하게 읽으셔도 됩니다 :)
그런데 세상에.
내가 에필로그에 쓰인 감사의 말을 하나하나 읽으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보통 그러듯 책을 읽기 전 재즈음악을 틀었다.
책을 들고 읽기 시작한다.
읽어나갈수록 음악과 이야기가 어울리지 않는다.
음악 소리를 줄인다.
계속 책을 읽어나간다.
조그맣게 들리는 음악도 계속 들을 수가 없다.
아무 보호장치도 없는 모드의 이야기에
나를 감싸는 따뜻한 재즈음악이 야속하다.
좋아하는 음악이 싫어질까 음악을 끈다.
가슴 가운데는 막힌 듯하고
머릿속은 하얘진다.
눈 안쪽이 점점 더워진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믿을 수밖에'
모드 스스로의 생명력이라는 힘이
그녀를 둘러싼 모든 걸 이겨내길 '믿을 수밖에'
조금의 햇살과 조금의 물.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새싹은 그 소중함과 감사함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