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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yu Jan 29. 2023

작별인사

‘석사랑’ 책모임

1분 감상평 및 별점

 읽으며 마이클 샌델의 정의에 대해 떠올랐다. 그 새로운 도덕성에 대한 철학의 적립은 트롤리 선택으로 유명한 공리주의에서 시작한다. 어떤 인간이 죽을 만한가에 대해 고민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문제에 던져진 주인공들은 여전히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방향감을 상실한 현 인류를 대변한다. AI가 등장하며 인류의 실존에 대한 깊은 고민이 시작됐다는 것도 아이러니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아직 소가 우리 손을 떠나기 전에 한눈팔지 말고 숙고할 문제를 상기시켜준다는 점에서 5점이지만 문체나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이나(등장인물의 말을 빌림) 시점이 조금 달랐다면 정말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3점



인상 깊었던 장면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가장 본질적인 물음이며 내게도 큰 울림이 있었던 문장이다. 인간을 결정하는 조건은 무엇일까. 그것을 만족한다면 만들어진 AI도 인간이 될 수 있을까. 혹은 그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인간이 아니라고 해야 할까. 우리가 인간을 정의할 때 그 정의가 얼마나 정확할 수 있을까.

‘우리는 감정과 이성을 조합해 판단을 내려. 반면 기계들은 오직 프로그램의 논리에 따라서만 움직여. 인간이 사라진다면 결국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존재가 될 거야.’

 라고 말을 하고 결론은 AI가 우주를 탐험하러 가는 걸로 마무리됐다. 개중에 철이 같은 로봇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작가는 ‘감정’이라는 게 인간을 정의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토의 토론

인간과 AI를 구분하는 방법

-그 구분 자체가 차별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찬성하는 편은 아니나 구별해야 한다면 완벽함이 아닐까. AI는 자신의 프로그래밍된 선 안에서 모든 자극을 인지할 수 있고 기억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같은 풍경을 보더라도 보는 바 기억하는 바가 모두 다르다. AI가 오류를 범한다면 그것 또한 프로그래밍된 범주 혹은 예상 가능 범주의 실수일 것이다. 반대로 인간은 얼마든 창의적으로 해괴망측할 수 있다.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 없는지가 아닐까.
-글을 쓰는 사람이 모두 작가이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모두 화가이듯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본인이 그렇게 인지한다면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이 만드셨나 인간이 만들었냐의 차이다. 오류, 감정 등 모든 것은 흉내 낼 수 있으나 오직 창조주가 누구인지는 흉내 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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