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01 나만의 시선으로 홋카이도를 담다.
2024년 12월 15일 새벽, 홋카이도 여행을 위해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비행기를 탔다.
처음 떠나보는 겨울 여행지, 그곳은 어떤 따뜻함을 품고 있을까.
비행기가 하늘을 가르며 구름 위로 올라서자, 아침을 알리는 햇빛이 차가운 겨울 구름을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마음 한편이 포근해졌다.
3시간 정도 날아오니 드디어 눈 덮인 설산들이 나를 맞이해 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비행기에서 내려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하나하나 소중히 담기 시작했다.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담은 첫 사진이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만 보았던 이 풍경을 내 눈으로 보고 직접 담을 수 있다니.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설렘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여행이란 이런 것이지 않을까. 디지털로 접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여행 가서 두 눈으로 보며 아름다운 순간들을 담아내고 온전히 그곳만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
걷고 또 걸으며 이 풍경과 분위기, 일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호등 소리.
내가 찍은 사진들을 보면 아직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의 기억이 선명하다.
이 기억은 평생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게 없는 평범한 삿포로의 일상들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고,
여행자로 이곳에서 아름다운 순간들을 담을 수 있었다는 것에 큰 감사함을 느꼈다.
맑은 듯하면서 쌉싸름한 냄새가 스며든 스스키노의 새벽 공기.
이때 비에이로 가기 위해 삿포로역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몇 걸음 걸었을까.
내 시선을 단번에 빼앗아버린 LAWSON
"쌉싸름한 새벽 공기를 한껏 들이켜고 카메라에 입김이 서리며
기록했던 저 순간이 내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있다."
그렇게 나는 내가 가장 기대하던 비에이를 향해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어쩌면 비에이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지 않을까?
렌트를 하고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은 비에이의 크리스마스트리였다.
디지털로만 접했던 나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보자마자 큰 감동에 잠겼다.
"그 누구 하나 밟지 않은 새 하얀 눈 위로
외롭게 서 있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이렇게나 특별할 줄 누가 알았을까"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 전에 서둘러 삼각대를 펼치고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사진과 영상을 남겼다.
세상에 단 한 장뿐인 사진이다.
언제든 이 사진을 꺼내 들고 행복했던 홋카이도에서의 기억을 볼 수 있겠지.
그렇게 나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채 2번 째로 가고 싶었던 흰 수염 폭포를 향해 출발했다.
감히 말하는데 이 장면은 홋카이도의 하이라이트라고 장담할 수 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담으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참이 몰려왔다.
세상은 넓고 넓다. 이 풍경을 보니 세상 곳곳에 숨어 있을 아름다운 풍경들을 얼른 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나의 일이 너무나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렇게 멋진 풍경을 눈과 카메라에 열심히 담고 비에이 역을 향해 출발했다.
나는 이런 감성이 참 좋다.
조용하면서 평화로운 삿포로의 풍경들
"가만히 서서 삿포로가 나에게 주는 힐링을 온몸으로 느껴봤다."
눈에 담아야 할 순간들이 너무 많아 평소 걸음걸이보다 천천히 걷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라? 나 지금 꿈속에 있는 건가?”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비에이에서의 기억을 소중히 담고, 호텔로 돌아갔다.
호텔에서 직접 찍은 사진과 영상들을 보고 너무 예뻐서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던 나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
"아름다운 순간을 기록해 영원으로 만든다"
이 것은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마음에 스며드는 시선으로 세상의 아름다움을 담아 영원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내가 사진과 영상을 하는 이유이다.
내일은 오타루에 가는데 그곳의 모습들은 얼마나 예쁠까.
이제 하루가 지났고 아직 여행할 시간은 많이 남았다.
내일은 또 어떤 아름다운 모습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설레는 마음을 품은 채 행복하게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