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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때'는 반드시 온다.

마라닉 러닝 30일 챌린지 16일 차

by 박이운

간절히 바라고 염원하고 되뇌고 쓰고 하는 것이 나를 내 꿈에 데려다줄까? 난 그렇게 믿는다. 이 과정이 나를 행동하게 했는지, 내 행동이 이 과정과 연결되어 끌어당김이라는 믿음을 갖게 했는지 그 순서에 대해서는 정확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간절함과 믿음 그리고 행동이 합쳐졌을 땐 그게 우주가 됐든 신이 됐든 주파수가 됐든 에너지가 됐든 뭔가 알 수 없는 힘이 나를 어딘가로 이끈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 힘은 명칭이 참 많다. 론다 번의 시크릿에선 끌어당김의 법칙이었고, 러시아 물리학자 바딤 젤란드의 '리얼리티 트랜서핑'에 의하면 새벽별이 속삭이는 소리였으며, 좀 더 거슬러 올라가 제임스 앨런에 이르면 원인과 결과의 법칙이었다. 뭔가 연결되는 것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적도 있다. 하지만 누가 무슨 단어를 이용해 어떻게 설명하든 결국 우주의 진리는 하나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내가 얼마나 간절한지, 얼마나 의지가 있는지, 얼마나 끊임없이 나아가고자 노력하는지에 달려 있다는 것을.


달리기를 하며 정말 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꿈을 향해 뛰는 사람들을 알게 됐다. 그들에 비하면 나의 간절함과 의지와 노력은 내 꿈을 이룰 정도로 크지 않다고 느껴졌다. 사실 비교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런 측면에서의 비교는 가끔 내게 동기부여가 된다. 그렇다고 해서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지면 안 된다. 달리기도 그렇고 인생도 그렇고 내게 맞는 속도와 단계가 있다. 난 단지 나도 저들처럼 뛸 수 있고 저들처럼 꿈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나의 때를 기다리며 조금씩 나아갈 뿐이다.


낭중지추. 내가 좋아하는 사자성어 중 하나다. 주머니 속에 있더라도 계속해서 날을 갈고닦으면 언젠가 주머니 밖으로 튀어나올 날이 온다. 내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배움과 도전의 여정을 멈추지 않는다면 그것들은 고스란히 내 안에 쌓인다. 조급할 것 없다. 나의 '때'는 반드시 온다. 믿음을 잃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나아가자. 꿈을 이루는 것에 다른 '시크릿'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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