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힘을 느끼는 중입니다.

마라닉 러닝 30일 챌린지 21일 차

by 박이운

최근 읽은 <꾸준함의 기술> (이노우에 신파치 지음, 지소연 옮김)이라는 책에 나온 내용이다.


"인생에 혁명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타고난 재능도, 놀라운 발명이나 천재적인 아이디어도 아니라 나날이 거듭해 온 작은 행동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변화를 거듭하면 언젠가 전혀 다른 자신이 되었음을 깨닫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것이 '꾸준함'의 힘이다."


저자는 조깅 25년, 일기 쓰기 22년, 게임 11년, 블로그 9년, 인스타그램에 아침 하늘 사진 올리기 3년, 5분 명상 3년, 청소 2년 반, 만화책 한 화 읽기 1년 2개월 등을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일(책 표지 디자인)도 1인 기업으로 혼자서 다 해낸다. 이 많은 것들을 하루에 하면서도 1년에 많으면 300편, 적어도 200편의 책 표지를 디자인한다고 한다. (이 결과가 나오려면 1년에 디자인 시안을 2,000개씩 구상해야 한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고 할 만하다. 이 책도 자신이 블로그를 하면서 써온 글들이 모여 탄생했다고 전하며 꾸준함의 힘을 믿고 무엇이 됐든 꾸준히 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우리는 작고 사소한 것들의 힘을 간과하곤 하지만, 처음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변화일지 몰라도 오래도록 지속하고 쌓아가면 아주 커다란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렇게 강조했다.


"어떤 일이든 문조건 계속하게 되는 대단한 방법. 반드시 오래도록 지속하게 되며, 게다가 몹시 간단하다. 그건 바로, "매일 한다!"."


'매일 하기'가 저자가 내세우는, 아무런 조건도 예외도 필요 없는 최강의 법칙이었다.




사실 러닝 챌린지를 시작하고 나서 반 정도가 지났을 무렵 이 책을 보게 됐는데, 챌린지 초반에 이 책을 봤다면 더 의식적인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나중에라도 읽게 된 것에 감사한 이유는 내가 러닝 챌린지를 시작하면서 일기 쓰기(매일), 러닝(마라닉 페이스 플랜대로 이틀에 한 번), 브런치 매거진 쓰기(5일 차부터 매일)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첫 시작은 매우 직관적이었다. <마라닉 페이스>라는 책을 읽었더니 바로 다음 날부터 뛰고 싶어 졌고, 정말 그 다음날 4시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고 와서는 내 변화를 기록하고 싶어 졌고, 그 생각에 맞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5일 차에 브런치 매거진을 쓰기 시작한 것은 30일 러닝 플랜 5일 차에 소셜 미디어가 됐든 뭐가 됐든 사람들과 공유하라는 지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셜 미디어 계정도 만들긴 했지만, 브런치에 글을 써서 공유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실행했다.


여기까지의 내 키워드는 '그냥'이다. 책을 읽고 내 의지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계획하고 행동한 것이다. 그리고 <꾸준함의 기술>에서도 비슷한 지류의 이야기를 한다. 뭔가를 할 때 굳이 목적이나 목표를 꼭 크게 두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면 된다. 작은 일도 괜찮다. 일단 시작하고, 매일 하라. 그게 전부다.


일기 쓰기나 러닝, 글쓰기 등 내가 하는 것들은 아직까진 오래도록 매일 했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하루씩, 하나씩 쌓아가면 나도 올레 님처럼 내가 꾸준히 해온 것들로 다른 누군가에게 동기부여와 용기와 영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올레 님은 2000일 매일 달리기가 코앞이다.) 하지만 원대한 꿈은 잠시 속 주머니 속에 넣어두련다. 지금은 그냥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매일 하기' 항목에만 넣어둘 참이다. 그렇게만 해도 내가 매일 하는 것들이 날 알아서 변화시킬 테니까.




끝으로 <꾸준함의 기술>에 나온 문장을 공유하며 글을 마친다.


'작디작은 한 걸음을 차근차근 내디뎌 보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아무도 하지 않을 만큼 꾸준히 해보자. 그것이 개성이 되고 무기가 된다.'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아니더라도, 무의미해 보일지라도, 계속하면 틀림없이 희망이 나타난다.'



매거진의 이전글달리는 것만큼이나 휴식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