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상학의 사전적 정의는 존재의 실체와 궁극적인 원리를 순수한 사고를 통해 알고자 하는 학문이다.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 "신은 존재하는가?"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학문이 형이상학이다.
살면서 형이상학에 관심을 가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과거의 나라면 형이상학이란 단어를 쓰는 사람은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자리를 피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이다. 형이상학에 관련된 대화가 통하는 사람만 만나고 싶을 정도이다. 위에 나열된 질문들이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심지어 나름의 답을 상상하고 생각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소름이 돋을 만큼 기분을 고양시킨다.
친구 한 명은 '병원일 하면서 이것저것 하더니 드디어 정신이 이상해졌구나.'라고 했다. 나 또한 가끔은 이런 내가 어색하다. 이 모든 시작은 우연히 소개받은 한 인물로부터 비롯되었다.
"네빌 고다드"
영상으로 처음 접한 후 이 사람의 책을 대량 구매했다. 네빌 고다드가 출간한 책은 모두 다 읽고 싶을 만큼 흥미로운 인물이었다. 덕분에 상상이 곧 현실이고, 내가 곧 신이며, 이 세상은 모두 내 의식의 산물이란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 결과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훨씬 더 풍요로워졌고, 한층 더 너그러워졌으며, 회복탄력성이 훨씬 더 높아졌다.
'원하는 것에 집중을 하기 위한 열쇠는 원하는 곳을 이곳으로 가져다 놓는 것입니다. 즉, 내가 지금 그곳에 있다고 느끼는 겁니다. 다른 곳을 이곳으로 후에 일어날 일을 현재로 만들어서 현재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로 만들어 그것들을 실제처럼 느껴야 합니다.'
- 상상이 곧 현실이다. 무엇인가를 원한다면 마치 가지고 있는 듯이 행동해야 한다. 살고 싶은 집이 있다면, 마치 지금 그 집의 현관을 열고 들어가, 거실의 한강뷰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있는 나를 떠올리면 된다. 마치 실제처럼 상상을 인식하게 되면 어느새 그 집에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차원적으로 더 위대한 내부의 자아는 저의 상상을 명령으로 받아들였고, 제 형이 편지를 쓰도록 그의 행동에 영향을 미쳤고, 누군가가 1등급 좌석 여행을 취소하도록 그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위대한 내부의 자아는 제가 하나 되었던 상상을 실현시키도록 필요한 모든 일들을 마련해놓았습니다.'
-현실은 원하는 집 근처에도 안 살고 있는데 무슨 말을 하는 거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의심 없이 상상을 믿는다면 그 이후의 방법에 대해선 생각할 필요가 없다. 내부의 자아가 하는 명령은 어떤 식으로든 외부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상상만 하면 될 뿐, 그것이 현실로 다가오는 방법에 대해선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상상 속의 행동을 단순하게 악수를 하는 것, 그것만으로 제한시키십시오. 계속 반복해서 그 행동을 상상하고, 단단하고 명확한 실체로 느껴질 때까지 해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상상해야 할까? 상상은 단순하고 명확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의심 없이,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상상해야 한다. 한강 뷰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배우자와 마주하는 미소를 떠올리면 된다. 그 미소를 단순하고 확실하게 느끼면서 지금 미소를 한번 지어보자.
결혼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이상형과 어떤 결혼식을 언제쯤 이러한 장황한 상상 대신, 결혼반지를 손가락에 끼는 단순한 상상을 하면 된다. 승진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승진 후 임원과 악수를 하는 단순한 상상만이 필요할 뿐이다.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의 원인은 바로 자신이고 항상 내부의 상태에 따라 외부의 환경들이 형성되고 있다는 말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법칙을 깊게 이해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왜냐하면 주변의 사람들은 오로지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 나의 주변 환경들은 나의 의식에서 비롯된다. 내부의 자아가 지금의 내가 처한 환경을 만들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을, 자신이 지금 처한 환경을 불평할 필요가 없다. 결국 내가 창조한 현실이고, 그 말을 결국 원하지 않는 환경을 다시 바꿀 힘도 나의 내부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책에서 언급한 문구들을 받아들이느냐 그냥 지나치느냐는 개인의 선택이다. 하지만 한 구절이라도 진심으로 생각해보고 받아들인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달라질 것이다. 형이상학적인 사고를 통해 왜 우리 삶에 철학이 필요한지, 삶을 더 풍요롭게 바라보기 위해선 어떤 의식을 가져야 할지. 지금의 내 주파수, 나의 에너지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마음이 힘들었던 상반기의 극복은 형이상학으로 해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