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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외과의사 Aug 11. 2022

북리뷰 18. 언스크립티드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결국은 사업하라고?

언스크립티드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 엠제이 드마코

"결국은 사업하라는 책." 

과거에 보았던 '언크스립티드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에 관련된 서평 중의 하나이다. 평소 사업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 그때는 책의 목차도 펼쳐보지 않았다. 아마 사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나 보다. 시간이 지나 돈에 대한, 부자에 대한, 사업가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많은 돈은 사람들을 돈의 노예로 만들지 않았다. 오히려 돈에 초월해 자유를 가지게끔 해주었다.
부자는 탐욕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똑똑했고 그들만의 마인드와 무기가 있었다.
사업가는 사기와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수많은 실패를 딛고 일어선 용기 있는 사람들이었다.

인식이 달라지다 보니 부자의 마인드, 사업가의 마인드가 궁금했다. 그제야 "언스크립티드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을 꺼내 들었다.

책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어떻게 많은 돈을 가질 수 있는지 대신, 어떻게 많은 가치를 사람들에게 줄 수 있을지를 떠올려라."이다. 이 한 줄의 깨달음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했다.



위대한 가치에 위대한 부가 뒤따라온다. 수백만 달러를 벌고 싶으면 수백만 명의 삶에 선한 영향력을 미쳐라. 무가치함에서 벗어나 동료 인류에게 가치 있는 청지기가 되어라.궁극적 고개 원칙은 "그래서 그것이 내게 무엇을 해주는데?"라는 질문을 던진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대가 없는 일에 지갑을 열지 않는다. 그리고 가치가 없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 돈은 바라본 마케팅은 성공할 수 없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마찬가지였다. 내가 말하고 싶은 글이 아닌 독자들에게 가치를 전달해 줄 수 있는 글이 필요했다. 이 글을 통해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 그 메시지가 독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를 떠올려봤어야 했다. 앞으로 글을 남길 때 항상 염두할 가치가 생겼다. "그래서 이 글이 독자에게 무엇을 해주는데?"



삶은 그저 존재하는 것(to be)이 아닌 무언가가 되어가는 것(to become)에 대한 것이다.

'아모르파티' '욜로' '카르페디엠' 모두 좋은 말들이다. 현재를 즐기고 운명을 사랑하고. 분명 이런 삶들도 가치가 있겠지만, 요즘 들어 더 가치를 느끼는 삶은 무언가가 되어가는 삶이다. 내가 지향하는 가치를 상상하고, 지향점으로 다가가고 있음을 느낄 때 행복감을 느꼈다. 다만 그 지향점을 구체적으로 그리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엄청난 불균형을 겪고 나서야 성공을 거머질 수 있다. 오늘날 나는 균형 잡힌 멋진 삶을 살고 있는데, 그것은 불균형 덕분이다.


저자는 또한 일시적 불균형에 대한 가치를 언급했다. 정서적 안정, 경제적 안정, 사회적 안정을 가지고 균형 잡힌 현재의 삶 이면에는 일시적 불균형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하루 4시간씩 잠을 자며 회사를 운영했던 적, 첫 책 출판을 위해 30일간 글만 썼던 시기. 이런 시기들이 결국엔 지금의 저자를 만들어주었다.


사실 전공의 생활에 대해 회의를 많이 느끼는 요즘이었다. 이틀에 한 번씩 새벽마다 응급실 콜을 받는 이번 달은 더더욱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나만의 루틴을 지키며 균형 잡힌 삶을 원했지만, 당직이 일상인 전공의 스케쥴은 균형 잡히지 않았다. 과연 의사가 좋은 직업인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던졌다. 하지만 위 책의 문구는 지금의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전공의 생활 3년이, 지금의 불균형의 시기가 미래에 균형 잡힌 멋진 삶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언스크립티드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은 결코 "결국엔 사업하라"는 책이 아니었다. 그 이상의 가치를 전달해 주었고, 사고의 전환을 도와준 책이었다. 찬찬히 읽고 다시 곱씹어 볼 가치 있는 문장들이 충분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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