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는 외과의사 Oct 09. 2022

북리뷰 20. 람타 화이트북

생각이 감정이 되고, 감정과 느낌이 나의 현실을 만든다.

람타 - 화이트북


책의 배경을 간략하게 언급하자면, 람타는 3만 5천 년 전에 살았던 고대 전사이자 현자이다. 람타는 제이지 나이트라는 현시대의 인간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렇게 간략하게 배경을 설명하면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라고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허구가 아닌 진실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전 '신과 나눈 이야기' 리뷰에서도 언급한 책이다. 영성에 관련된 책을 동시에 읽고 있던 와중에 알게 된 사실은, 각각의 책이 쓰인 시기와 저자도 다르지만 한 가지 일관된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읽고, 깨닫고, 적용하기를 반복하다 보니 마인드가 변했고, 일상이 달라졌다. 여러 번 읽을 책이지만, 완독 후 복습 차원에서의 리뷰.






아침에 찬란하게 떠오르는 태양이나, 저녁노을 그리고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아름다움을 창조한 이는 당신이다.
-
매번 생각이 감정으로 바뀌면서, 그것은 곧 현실로 나타난다.
그 이해가 완전히 파악되었을 때, 그 엄청난 창조의 힘이 실현될 때, 당신이 신인 것을 알게 되어 내면의 조화가 점점 빨라진다.


지난 1년간 책을 읽으며 달라진 마음가짐 중 가장 값진 변화는 다음과 같다. '세상의 모든 일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일으키는 것.' 나의 생각이 감정이 되고, 감정과 느낌이 나의 현실을 만든다. 결국 상상이 전부이고, 느낌이 전부이다. 오늘의 푸른 하늘과 선선한 공기 또한 내가 창조하였으며, 지난달의 지옥 같았던 파견 당직도 내가 창조하였던 순간이었다. 나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내가 곧 '신'임을 깨닫자 한결 삶이 편해졌다. 그리고 재미있어졌다. fragile 했던 과거의 mental은 강인해졌고, alert 해졌다. 삶을 사랑하는 것,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 결국 이런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당신 존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
그리고 내면에서 나직이 속삭이는 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그것을 느낌이라고 한다.
느낌, 그것에 귀를 기울이면 당신에게 진실을 말해주고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알려줄 것이다.


과거에도 내면의 자아와 대화하라는 수많은 책들을 본 기억이 있다. 와닿지 않았고 감도 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감정과 느낌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감정이 있지만, 감정에서 반영되는 느낌은 단순하다. 지금 내가 기쁜지, 편안한지, 불편한지. 슬픈 감정이더라도 느낌은 기쁠 수 있고, 신나는 감정이더라도 느낌은 불편할 수 있다. 느낌이 긴가민가하다면 조용한 공간에서 나의 내면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나의 영혼이 기쁘고 편안한 길을 선택한 뒤, 그 길에 수반되는 다양한 감정들은 삶을 체험하는 특권이다.



삶에서 성취해야 할 어떤 특별한 목적은 단지, 삶을 경험한다는 특권이다.
그저 사는 것이다.


거창한 목적을 두고 사는 것이 아니다. 내가 창조한 지금 이 순간을 느끼고,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 삶이다. 그저 사는 삶 자체로 완벽하며, 매 순간이 내게 주어진 특별한 경험이다.



뇌하수체가 꽃으로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당신의 삶에서 결코 생각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상황들이 변화한다. 생각하는 모든 것이, 더 많은 감정으로 느껴진다. 내면에서 느끼는 앎이 창조적인 형상에 작용됨에 따라, 당신의 생각들이 더욱더 빠르게 구현되는 것을 보기 시작한다. 또한 당신이 다른 이해로 올라섰기에 당신의 삶에서 사람들이 서서히 사라진다. 그럼에도 그들의 자리에, 비슷한 생각을 가진 다른 사람들이 이끌려 올 것이다.


의식이 변화하고 뇌하수체가 그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현실은 달라진다. 생각이 감정으로, 감정이 느낌으로, 느낌은 현실로 더 빠르게 구현된다. 나와 맞는 주파수로 현실을 창조하다 보면, 비슷한 주파수의 사람들이 다가온다.



며칠 전 세부 전공을 선택했다. 선택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마음이 어려울수록 두 눈을 크게 뜨고 나의 감정을 바라보았고, 나의 느낌을 관찰했다. 뜻밖의 장소와 뜻밖의 사람에게서 시그널을 받았고, 마음이 이끄는 선택을 하였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선택의 과정이었고, 선택 이후엔 후련한 감정이 찾아왔다.


앞으로 어떤 삶을 체험하며, 어떤 감정과 느낌을 느낄지 모르지만, 지금의 삶에 감사한 오후이다. 물론 당직이 아닌 오프여서 더 감사한 걸 수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