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조 - 김승호
"왠지 뭐든 잘될 것 같은 느낌도 징조다."
어느 날 아침 J는 잠에서 깨어났을 때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그저 몸의 컨디션이 평소보다 좋을 수 있었다. J는 회사에 도착해 업무를 시작했다. 오늘따라 의욕이 솟았다. 퇴근 후, J는 자신이 무언가 달라졌음을 느꼈다.
"조화는 곧 얽힘이고 동시성이다."
생활을 다양하게 해야 한다. 한 달 내내 집 안에만 있으면 돈은 절약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겠지만, 행운의 조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오랫동안 여행 한 번 못 가는 상황도 좋지 않다. 이렇게 살면 세상과의 얽힘이 사라지고 동시성도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행운도 기대할 수 없다. 사람이 살면서 꼭 필요한 일만 해서는 안된다. 때로는 자신을 세상에 노출시켜야 한다. 그래야 진보와 진화가 이루어지는 법이다.
"과거는 더 먼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레일과 같은 것이다."
미래와 과거는 현재라는 시점으로부터 존재의 양상이 현저히 바뀐다. 미래는 요동치는 존재다. 미래는 분명 현재로 오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미래도 과거처럼 레일 위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다. 미래는 과거처럼 고정되어 있지 않고, 어떤 미래는 존재할 뻔하다가 취소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