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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isbumpy Apr 20. 2023

권태기

가벼운 자극보단 본질, 기본이 중요하다.


재미있고, 사람들의 관심을 쉽게 끌 수는 없지만 우리를 무너지지 않게 만드는 것은 탄탄한 기본이다.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디자인 회사 애플의 디자인이 기본에 충실한 것처럼. 화려함은 눈길을 뺏기 쉽지만, 금방 질리기 마련이다. 다들 인태기, 인생의 권태기를 맞았다고 우스갯 소리로 말하곤 하는데, 그건 스스로를 한 번쯤 돌아보아야 할 신호라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자극적인 컨텐츠만을 쫓지는 않았는지.”


인생이 재미없는 이유는 더이상 자극적인 그리고 신나는 것이 없다고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반면, 어쩌면 심심하고 싱거운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은 절대 삶에 대해 권태기를 느낀다는 표현을 하지 않더라.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공평한데, 늘 너무 빨리 가기 때문에 아쉽다는 말만 하더라.


기본이 탄탄하니, 그 뼈대 위에 어떤 살을 덧대어도 즐거움이 가득한걸까? 사람들이 입을 모아 순살치킨보다 뼈치킨이 맛있다고 하는 것처럼. 개인적으로 나는 먹기 편한 순살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것도 어쩌면 편하고 쉽게 목표달성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일까 싶다.


자극적인 컨텐츠는 우리의 삶에 쉽게 침투해 하루를 쉽게 휘발시킨다. 동시에 시간이 사라져 녹았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뇌는 시간이 빨리가면, 우리가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니, 더 자극적이고 빠른 컨텐츠를 자연스레 찾게되는거겠지. 그러다보면, 하루 이틀 그리고 일주일 한달 일년은 금방 사라지겠지. 아무것도 남지 않은채로.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떠한 고결한 가치와 신념이 필요하겠다. 때로는 싱겁고 심심하지만,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있는 엄마밥 같은 평생 먹고 싶은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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