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ifeisbumpy Mar 24. 2023

빠른 성공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빠르게 이루어 젊은 부자의 멋진 삶을 꿈 꿔 봤을거라고 생각한다. 이것 역시 내 이야기이기도 하고, 당신의 이야기일지도.


홀로, 독립해서 생활한지 어느덧 9년차. 본가에 내려가 가족들을 만나 그들의 얼굴에 세월의 그늘이 지어진 것을 볼 때면, 괜시리 마음이 조급해지곤 한다.


“이렇게 살다간, 호강 한 번 못 시켜드리겠다. 시간을 아껴 조금 더 빠르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하곤 말이지.


방금 전까지만해도 어떻게 하면 빠르게 성공해서 가족들을 호강시켜줄지 궁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직 내가 그 목적지로 향하는 과정에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한건, 왜일까?


영상을 꾸준히 만들어 내다가 요즘은 포스터 디자인에 빠졌다. 처음엔 분명 투박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잘하게 되었다. 스마트폰만 틀어도 보이는 디자인이 수천만가지니, 정보와 지식은 더 쌓여가고, 그렇게 나도 모르게 쌓인 배경지식이 지금이 되었다. 좀 잘하는 것 같다.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급한 마음에 사업이나 성공을 향한 움직임에 달려들었다면, 분명 크게 넘어졌겠지. 지금 이렇게 골인지점에 달려가기 위한 과정에 있는 상황이 참 감사한거지. 수많은 연습을 통해 나는 또 갈고 닦아져 성장할테니.


문득, 버스를 타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말자, 지금 움직임이 비록 티나지 않을지언정 시간이 지나 뒤돌아 봤을 때, 보이지 않는 발길질 덕분에 호수 위의 백조처럼 우아하게 떠 있을 수 있을테니 말이야.


조급하지 말자.

그렇다고, 안심도 하지 말고.

매거진의 이전글 권태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