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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isbumpy Mar 09. 2022

지겹지도 않냐? 가스라이팅 그거.

가스라이팅을 이겨내는 방법

들어본 적이 있는가?


빌런 총량의 법칙. 어디에나 악당은 존재하고, 그 개체수는 일정하게 유지된다. 어디를 가나 나를 힘들게 만드는 사람은 존재하고, 반대로 기쁘게 하는 이도 존재한다. 그러나, 오늘은 나를 힘들게 만드는 사람 중에서 교묘한 심리전을 벌이는 '가스라이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학교에서 그리고 직장에서 가스라이팅의 피해자가 되곤 했다. 막상 당사자가 되었을 때, 정신적으로 강한 스트레스에 휩싸였던 기억이 있다. 오늘, 우연히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서로의 가스라이팅 경험을 공유한다. 지독하게 고통을 받았으니, 서로 크게 공명한다. 


내가 본 가스라이팅의 고수들은 모두 심리전에 능한 모습이다. 명확한 말이 아닌, 두루뭉술하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사람을 현혹시키는 말을 던진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 생태계의 교란을 일으키는 것이다. 가스라이터가 '메기' 역할이라도 되면 참 좋을 텐데, 건강하지도 발전적이지도 않은 교란을 일으킨다. 어딜 가나 개자식들은 존재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아쉽다. 


그리고 그들은 대부분 사람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구워 삼곤 하더라. 가끔은 소름 돋게 그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으면, 그 말이 진실 비슷한 거짓임이 확실한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그 거짓을 진실로 믿고 말하는 듯 했다. 자신마저 속이는 그 말을 타인이라면, 안믿을 수 없지 않겠는가? 이 글을 써내려가면서 과거가 무탈하게 지나간 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가 있다. ‘스물다섯스물하나라는 넷플릭스 드라마다. 여기서   인물인 ‘양산  대사를 듣고, 과거 가스 라이팅 피해 경험을 회상한다.


양찬미 : “화려한 기술을 가진 선수를 이기는 방법은 정공법밖에 없데이~”.


본인은 가스라이팅의 피해자가 되어 활활 타올라 재가 될 뻔할 정도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그 지독한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일관된 움직임’이었던 것 같다. 누구를 만나도 어느 장소에 가도 같은 태도와 자세를 유지하는 것. 그렇게 우직하게 나아가다 보니, 결국 그는 나에게 더 이상 심리전을 벌일 수 없었다. 앞뒤가 다르지 않으니, 통하지 않는 것이다. 드라마 속 양친미 코치의 대사가 내가 극복한 방법이 정답이었다고, 내가 옳았다고 말해주는 듯 하다. 무언의 기쁨 그리고 안도감. 


내게 가스라이팅을 했던 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니 계획은 망했어. 너무 전략이 뻔해.”



우직함을 유지한다고 하여, 진실이 드러나진 않는다. 그렇다고 스스로 그것을 밝힐 이유도 없다. 당당함, 우직함 그렇게 나아간다. 그렇게 그가 불태울 수 없는 물체가 되는 것이다. 운이 좋다면, 상대방의 코에 주먹 한 방 먹여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정공법으로 나아가라고 말하고 싶다. 부디,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방법으로 나아가라고.


어차피 적은 스스로 무너져 갈 터이니, 당신답게 나아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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