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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트로베리 Apr 13. 2023

답답한 날엔 오토바이택시

[육아해우소(10)]


#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날


하노이에는 오토바이 택시가 있다.

일반택시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가능하다.


오토바이, 나한테 좋은 기억들이 있다.

코로나 봉쇄시기에 모든 교통수단이 운행이 중단되었을 때 그 당시 내 일터의 직원들이 나를 오토바이로 출퇴근시켜 줬고 부장님은 자기차로 나를 출퇴근하게 해 주셨다. 지금도 코로나 때만 생각하면 몸은 힘들었지만, 고마운 마음 이쁜 마음으로 마음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붉어진다.


오랜만에 타는 오토바이 택시
혼자 밥먹고 차마시고

헬맷을 쓰고 뒤에 올라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고 있으면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일할 때 답답한 택시를 타기 싫을 때면 자주 이용하던 오토바이 택시. 베트남도 점점 오르는 물가에 택시비 또한 오르고 있다. 하지만 버스노선이 한국만큼 좋지 않은 베트남에서는 택시가 주 교통수단이다. 부담스러워지는 택시비에 오토바이 택시를 선택하게 된다.

임신기간 그리고 산후조리를 하면서 외출할 때 택시만 이용하던 나. 갑자기 뻥 뚫린 오토바이 택시가 타고 싶어졌다. 그래서 어디라도 가보자며 올라탄 오토바이 택시. 아 이런 기분이었구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슝슝 달려 도착한 쇼핑센터. 내릴 때 와~ 하며 내렸다. 오랜만에 오토바이 탑승에 속이 시원.

그렇게 도착한 쇼핑센터에서 지인선물도 구입하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다시 오토바이 택시로 집으로 복귀했다.


뭔지 모를 답답함이 들 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그 시간을 보낼 줄 아는 사람이 되었네~

그것만 해도 잘했다. 대견하다.

나 자신을 칭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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