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해우소(10)]
하노이에는 오토바이 택시가 있다.
일반택시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가능하다.
오토바이, 나한테 좋은 기억들이 있다.
코로나 봉쇄시기에 모든 교통수단이 운행이 중단되었을 때 그 당시 내 일터의 직원들이 나를 오토바이로 출퇴근시켜 줬고 부장님은 자기차로 나를 출퇴근하게 해 주셨다. 지금도 코로나 때만 생각하면 몸은 힘들었지만, 고마운 마음 이쁜 마음으로 마음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붉어진다.
헬맷을 쓰고 뒤에 올라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고 있으면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일할 때 답답한 택시를 타기 싫을 때면 자주 이용하던 오토바이 택시. 베트남도 점점 오르는 물가에 택시비 또한 오르고 있다. 하지만 버스노선이 한국만큼 좋지 않은 베트남에서는 택시가 주 교통수단이다. 부담스러워지는 택시비에 오토바이 택시를 선택하게 된다.
임신기간 그리고 산후조리를 하면서 외출할 때 택시만 이용하던 나. 갑자기 뻥 뚫린 오토바이 택시가 타고 싶어졌다. 그래서 어디라도 가보자며 올라탄 오토바이 택시. 아 이런 기분이었구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슝슝 달려 도착한 쇼핑센터. 내릴 때 와~ 하며 내렸다. 오랜만에 오토바이 탑승에 속이 시원.
그렇게 도착한 쇼핑센터에서 지인선물도 구입하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다시 오토바이 택시로 집으로 복귀했다.
뭔지 모를 답답함이 들 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그 시간을 보낼 줄 아는 사람이 되었네~
그것만 해도 잘했다. 대견하다.
나 자신을 칭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