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트로베리 Jun 05. 2024

Everything will be OK

[육아해우소 (40)]



#  모든 건 잘될 거야


6월에도 계속되고 있는 1일 1 주제 기록하기.

요즘엔 밀려서 기록할 때도 있지만 놓치지 않고 기록 중이다. 이번달은 질문요정님의 휴가로 회원님들이 돌아가면서 질문요정을 하고 있는데 6월 4일 주제는 긍정확언 문장을 적어보는 것.


긍정적인 말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매일 똑같은 하루, 출근할 생각, 밀린 업무나 지친 몸으로 인해 아침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요즘 넘쳐나는 정보의 바다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한 번쯤 접해봤을 영상들.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냐에 따라 나의 하루, 나의 일 년 그리고 인생이 바뀐다는 이야기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상 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겁고 스트레스가 많다면 잊고 지낸다.


엄살도 많고 짜증도 많은 나지만 작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앱에서는 하루에 10번 정도 알림으로 좋은 문구를 보내준다. 그걸 읽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때도 있고 생각을 바꿔 먹을 때도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 그리고 내 짝꿍에게 보내고 싶은 긍정확언을 골라봤다.

당신의 행복은 당신에게서 시작됩니다.
당신과 같은 사람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을 사랑하세요.
이 세상에서 당신은 그저 한 사람에 불과할 수 있지만, 어떤 이에게 당신은 세상의 전부일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첫 직장을 잡고 9년 차에 접어들었고, 젊은 나이에 한 회사를 책임지고 있는 남편은 요새 지친 것 같다. 매사에 침착하고 멘탈 관리 잘하는 남편이지만 한계가 왔나 보다. 그런데 나도 남편한테 기대려고 하는 게 좀 벅찼나 보다.


우리는 하빈이 재우고 1층에 내려가 치맥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고, 흘러가는 대로 해보기로 했다.

나처럼 힘들다고 징징대지 않고 묵묵하게 잘해나가는 걸 보고 나는 남편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고 지금도 힘든 우리 집 가장에게 토닥토닥 많이 해줘야겠다 느낀 며칠.


이젠 둘 사이에 어떤 문제점이 생겨도 대화로 풀려고 노력하는 우리 둘을 보며 성장했다 느낀다.

치맥을 하며 조금 취한 남편이 말했다.

“ 아이를 낳고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행운인 것 같아. “


나도 그렇게 생각해.

다른 차원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30대 중반 우리.

이제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걸 잘 아는 우리기에 이것 또한 잘 이겨낼 것이다.

어제 집에서 셋이 함께 본 무지개


모든 건 잘될 거야







매거진의 이전글 베트남 8년 차, 드디어 하롱베이 크루즈 타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