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12월 그리고 한 해를 보내며

[육아해우소 (47)]

by 스트로베리


# 12월이 시작되었는데?


12월은 한마디로 혼돈의 연속.

하지만 그 속에서 행복도 있었고 사랑도 있었고

기쁨도 있었다.


11월 마지막주에 동생이 하노이에 왔다. 즐거운 2주 동안의 시간을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동생을 보내고 나서 일주일정도 다시 내 생활로 돌아가려고 하던 찰나에 남편, 하빈이와 함께 한국으로 급하게 입국하게 되었다.

일을 보고 남편은 먼저 하노이로 가고, 하빈이와 둘이서 한국에서의 갑작스러운 2주를 보내고.

12월 30일,하빈이와 다시 하노이 컴백해서 정신 차리고 보니 2024년의 마지막날.


하노이 8년 차, 남편이 한국출장 간 사이

여동생부부 그리고 하빈이와 제대로 된 하노이 여행을 했다. 가보지 못한 곳에 갔고, 베트남 음식 맛집만 찾아다녔다. 여동생부부가 오지 않았다면 굳이 가지 않았을 곳을 다니다 보니 내가 생활하던 곳이 여행지로 보였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가이드가 되어서 이곳저곳 다니면서

예전에 못했던 걸 원 없이 다 했던 시간들.

이 여행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또다시 계획하지 않은 한국여행을 가게 되었다.

동생은 하노이에서 헤어질 때 흘렸던 눈물이 다 마르기도 전에 만났다며 웃었다.


연말이라 모두들 지친 상태에서 만났지만

동생부부 덕분에 지친 와중에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잘 돌아다녔다.

여기서 제일 행복했던 사람은 단연 하빈이.

잘 놀고 잘 자고 잘 먹고 웃음이 끊이지 않으며 12월을 보낸 하빈이.


올해의 마무리를 하는 12월.

가족들이 모두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였지만

거기서 또 웃으며 같이 지내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도 느낄 수 있었고

연말을 같이 마무리하며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힘도 얻을 수 있었다.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사랑으로 가득했던

2024년 12월.

정신없었지만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연말이 아닐까 싶다.


하노이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하빈이가 새삼 많이 컸다는 걸 느꼈다. 줄곧 잘 따라와 주는 두 살 아기에게 정말 고마웠다.


우리 모두가 하빈이와 함께 또 한걸음 성장했다.

행복했던 2024년은 이제 보내주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모두 건강하고 웃음 짓는 한 해가 되길.




고마웠다. 또 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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