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귀여운 베스트 프렌드

[육아 해우소(51)]

by 스트로베리


# 쪼그만 하지만 버겁기도 한 나의 사랑스러운 친구


어느덧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도 2년이 다되었다.

힘든 마음을 풀어낼 곳이 필요해서 시작했는데, 나는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때보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다.

그리고 나의 쪼그마한 친구는 이제 점점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품에 쏙 들어가던 몸은 어느새 태어났을 때보다 두 배 길이가 되어 이제 ’읏~~ 차‘해야 안을 수 있다.


28개월 나의 친구는 이제 말도 제법하고 하루하루 늘어나는 말에 깜짝깜짝 놀라는 중이다.

’이게 뭐야?‘ ’이게 뭘까?‘ 하루 종일 질문세례에 쉴 틈이 없다.

말이 서툴렀을 때는 무언가를 가리키며 나의 눈의 빤히 쳐다봤다면 이제는 질문한다.


이제는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알고 싶은데 그만큼의 표현력은 안되고 엄마아빠는 자신의 궁금증을 바로 해결해 주지 못할 때가 있다.

그래서 갑자기 28개월이 들어서고 짜증과 떼가 늘었다. 이 또한 과도기일 것이다.


18개월쯤 자기주장이 생기고 말이 늘 때쯤도 이런 적이 있었다.

한번 겪었는데 왜 또 당황스러울까.

육아는 끊임없이 퀘스트가 주어지고 이를 완료해야 하는 게임 같다.


그럼에도 사진첩에 둘이서 놀러 다니며 찍은 사진을 보면 꼬맹이 친구가 생긴 기분이다.

누워있고 기어 다니고 걷지 못할 때는 내가 챙겨야 할게 더 많았다면

지금은 같이 다닐 친구가 생겼다는 느낌.


같이 카페 가서 커피 마시고 간식 먹고

걸어 다니며 이것저것 이야기 나누고

버스 타고 택시 타고

외식도 하고 친구 만나러 다니고

귀여운 28개월 나의 친구.


3살이 되기 전 떼가 많아진 내 귀여운 친구.

이 또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함이니

잘 넘겨보아야겠다.




친구야 잘 부탁해
나도 차분하게 잘 설명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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