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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민규 변리사 Apr 22. 2023

[공부법 #10] 객관식은 이렇게 공부해야 합니다


이전 글에 이어서 객관식의 아웃풋에 대해 계속 설명드리겠습니다. 


양의 방대함 - 항아리 개념과 관련해서


객관식은 다른 유형보다 접근하기는 쉽지만 그 양은 방대하기 때문에 객관식이 다른 시험유형보다 항상 쉽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또한, 시험 유형의 특성상 논술형은 논점 누락만 안된다면 그래도 내가 아는 것을 어떻게든 총동원해서 논리적으로 그럴듯한 답안지를 만들 수 있지만 객관식은 보통 5개 선지 중 2개가 헷갈리기 때문에 3개의 선지를 확실하게 안다고 해도 답을 틀리면 배점 전체를 날리는 구조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2차 논술형 시험보다는 1차 객관식 시험이 더 부담스러웠습니다. 1차 시험의 양이 너무 방대해서 처음 입문할 때 두렵기도 했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 많은 양을 언제 다 공부할까 걱정되고 부담스러웠습니다.


 




또한, 객관식은 양이 방대한 만큼 그 항아리의 구멍도 큽니다. 구멍이 크기 때문에 하루이틀만 공부를 하지 않아도 항아리에 들어있는 물의 양은 금방 줄어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객관식은 바구니로 열심히 항아리에 물을 붓는 것 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자꾸 까먹고 틀려도 좌절하지 않고 시험 직전까지 열심히 바구니로 항아리에 물을 채워야 합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이 객관식은 양이 방대한 만큼 그 휘발성 또한 엄청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합격권에 올라오더라도 2-3일만 공부를 소홀히 하거나 충분한 공부양을 확보하지 않는다면(충분한 양의 물을 항아리에 붓지 않는다면) 금새 합격권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객관식은 시험 직전까지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계속해서 물을 들이부어야 합니다. 방심하는 순간 바로 미끄러지는 것이 객관식 유형입니다.





첫째도, 둘째도 기출!



기출은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공부는 항상 기본을 갖추고 기본을 유지하면서 기본에 덧붙여 나가는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과목 당 문제 20개, 문제 당 5개의 선지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한 해의 기출에서 총 100개의 선지가 나오며 10년치 기출은 1,000개, 20년치 기출은 2,000개가 나옵니다. 1-2천개는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닐 뿐더러 기출만 완벽하게(현실적으로는 완벽에 가깝게) OX 판별이 가능한 정도로만 실력을 만들어도 합격 가능성이 아주 높아집니다. 즉, 시중 문제집 없이 기출로 아웃풋/인풋을 반복하면서 기본서로 정리와 암기만 덧붙인다면 합격권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시중 문제집은 기출을 완벽하게 숙지한 다음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기출을 어느 정도 마스터한 다음에야 비로소 시중의 문제집으로 확장해 나가는 방식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출제위원들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 정성을 들여 문제를 만들 뿐만 아니라 검토위원까지 붙어서 검토까지 끝마쳐진 엄선된 문제만 시험문제로서 출제됩니다. 또한 객관식은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되므로 한 번 출제되었다면 다시 출제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다시 출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양질의 재료를 최우선으로 여기지 않고 등한시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정답률 75%를 목표로!



제 생각으로는 선지 별로 랜덤하게 OX를 판별했을 때 정답률 75%정도가 나오면 시험에서 최소 90점은 확보한다고 보며 정답률 80%이면 거진 100점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문제는 5개 선지 중 보통 2개의 선지가 헷갈리기 마련인데 문항 별이 아니라 OX에 대한 편견 없이 순수하게 선지에 대한 OX를 판별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지 별 정답률보다는 실제 과목의 점수가 더 높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75%가 75점이 아닙니다. 75%면 충분히 좋은 정답률입니다. 자신에게 실망할 필요도, 자신감이 떨어질 필요도 없습니다.



객관식이라고 암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외워줘야 할 것은 외워줘야!



기출만 ‘완벽하게’ OX를 판별할 수 있어도 합격권에 이를 수 있지만 OX를 ‘완벽하게’ 판별하기까지 아웃풋/인풋의 반복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OX 판별 후 해설이나 기본서로 선지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인풋)하지만 암기가 필요한 내용들은 잠깐의 인풋으로는 외우기 어려우며 내가 따로 시간을 들여 암기가 필요한 내용들을 외우지 않는다면 정답률 상승곡선이 정체될 수 있습니다. 따로 시간을 할애해서 혼동되는 개념을 정리하고 암기가 필요한 것들은 반드시 외워주어야 합니다. 정리법과 암기법은 뒤에서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양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무한반복!



OX 판별은 전체 OX 판별 → 모르는 것만 OX 판별 → 또 모르는 것만 OX 판별 → 전체 OX 판별 → … 이렇게 양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시험 전까지 무한반복해야 합니다. 다만 전체 OX 판별은 상황에 따라 그 빈도수를 조절하면 됩니다. 이전에는 OX 판별을 정확하게 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판별해보면 그 내용을 망각하거나 다른 지식과 섞여서 헷갈려서 틀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전체 OX 판별은 OX 판별 반복수가 늘어날 수록 빈도수를 줄여도 되지만 시험 직전에는 가능한 한 전체 OX 판별을 한 번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군데군데 잊어버린 부분들을 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 범위를 한 번 쭉 훑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다음에는 주관식과 논술형은 어떻게 아웃풋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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