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엉덩이 붙이고
최소한 몇 시간은 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공부에 벽을 느끼고
공부하기가 싫은 것입니다
순공부시간의 정의 - 1. 순수하게 뇌를 쓰는 시간(아웃풋)
순공부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먼저 말씀드리기 전에 우리는 순공부시간의 정의부터 명확하게 해야합니다.
제가 정의하는 순공부시간은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됩니다.
첫 번째 요건은 순수하게 뇌를 쓰는 시간입니다.
아웃풋 시간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물론 인풋이 필요한 시험이나 인풋이 필요한 유형 과목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인풋이 필요한 시험이나 과목이라고 할지라도 인풋의 비중을 너무 높게 가져가서는 안 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적절한 인풋의 비중은 20 % 내외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 경우 당연히 인풋 또한 순공부시간으로 쳐줘야 되는 게 맞기 때문에 적절하게 본인의 상황에 맞춰서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논술형 시험, 2차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은 거의 100% 가깝게 아웃풋으로 공부를 하셔야 합격에 가까워집니다.
순공부시간의 정의 - 2. 수험 기간 내내 지속 가능한 시간
두 번째 요건은 주 5일에서 6일 정도 수험 기간 내내 지속 가능한 시간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슬럼프 없이 계속해서 내가 꾸준하게 무리 없이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벼락치기같이 급한 상황이 닥치는 경우에는 당연히 밤을 샐 수 있습니다.
하루 이틀 정도는 또 길게는 일주일 정도는 가능하겠죠.
대학교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체력을 고갈해가면서 박카스나 핫식스를 먹어가면서 달릴 수 있는 이 바탕에 깔려있는 전제는 시험이 끝나는 시간을 우리는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겁니다.
대학교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시즌에는 다들 시험 끝나는 날만 기다리고 계시잖아요.
하지만 수험 생활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험 기간은 최소한 6개월, 1년, 2년, 3년 이렇게 굉장히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벼락치기와 같은 상황을 1년, 2년 이 긴 수험 기간 내내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번아웃이 오고 슬럼프가 오기 마련입니다.
즉, 정리를 하자면 순공부 시간의 정의는 수험기간 내내 주 5일에서 6일 정도 지속가능한 아웃풋 시간을 의미합니다.
아웃풋의 중요성
그래서 제가 유튜브든 그리고 1대1 컨설팅이든 항상 강조를 하는 것이 바로 이 아웃풋입니다.
특히나 1대1 컨설팅 이후에 공부시간을 측정해보면 공부시간이 갑자기 절반 이상으로 확 줄어든다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 이유는 내가 그동안 쉽고 편한 공부, 즉 눈으로만 하는 공부만을 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단순 회독이나 인풋만 하는 행위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나머지 뇌를 많이 쓰게 되는 아웃풋으로 갑자기 공부를 하려다 보니 뇌가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순공부시간이 갑자기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순공부시간이 갑자기 떨어졌다고 해서 좌절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이게 정상이고요. 내가 지금까지 했던 공부가 잘못되었구나 그리고 내가 올바른 방향대로 나아가고 있는 좋은 신호구나 라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오히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반증이 되기 때문이죠.
순공부시간을 늘리는 방법
그래서 이 떨어진 순공부시간을 어떻게 늘려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첫 번째는 하루에 내 순공부시간을 먼저 기록해 보는 겁니다.
이때 합리화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고 양심적이고 솔직하게 기록해야 됩니다.
하루 순공부시간이 갑자기 2시간, 3시간, 이렇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근데 제가 말씀드렸죠. 지극히 정상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요.
그래서 일단 기록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순공부시간은 점차적으로 늘리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책하지 마시고, 자괴감 들지 마시고 며칠, 1주, 2주 정도 꾸준하게 측정하고 기록해보는 과정을 먼저 거치셔야 됩니다.
그 다음 기록했다면 그 데이터베이스가 쌓이게 되겠죠.
이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순공부시간을 조금씩 늘려 나가는 노력을 시작해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때 정말 중요한 것은 아주아주 조금씩 늘려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은 저는 하루에 3분에서 5분 정도만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욕심을 부려서 갑자기 공부시간을 확 늘리려고 하니까 공부에 거부감이 들고, 하기 싫어지고, 자책하고, 내 자신을 탓하고 그러면서 정신적으로 멘탈이 붕괴되는 이런 악순환을 계속해서 거치게 되는 겁니다.
최소 몇 개월 길게 보고 늘리셔야 합니다
공부는 결국에 습관입니다.
예를 들어서 하루에 책 한 페이지도 공부하지 않았던 사람이 갑자기 내가 이제 죽을 각오로 이 시험에 뛰어든다 나 이제 붙기 전까지는 정말 죽어라 공부한다 라고 굳게 마음먹고 이 시험에 들어왔다고 하더라도요.
공부하던 습관이 없었기 때문에 하루 사이에 공부시간이 갑자기 늘 수가 없습니다.
설령 하루 이틀 열심히 달렸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나중에 슬럼프가 오게 되고요.
죽어라 공부하겠다고 비장하게 공부를 시작했건만 며칠이 지나면 그러한 각오 또한 희미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최소한 몇 개월은 시간을 들여서 순공부시간을 점점 늘리겠다는 마인드로 늘려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여담으로 수능이나 내신 7등급에서 9등급 분들 계시죠? 이분들은 사실상 공부를 거의 안 하신다고 볼 수가 있는데 이분들의 성적을 올리는 가장 첫걸음이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하루에 딱 한 문제만 필기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에 두 문제, 그 다음 날에는 세 문제, 그 다음에는 10분, 그 다음 날에는 15분, 이런 식으로 서서히 늘려 나가는 겁니다.
공부에 대한 잘못된 인식
공부를 최소한 엉덩이를 붙여서 몇 시간은 해야 된다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공부에 벽을 느끼고 공부를 하기 싫어지는 겁니다.
순공부시간이 갑자기 3시간으로 급락한 자기 모습을 보고 더 이상 머릿속에 어떠한 내용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계속 앉아서 공부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악순환이 일어나는 겁니다.
본인이 만약에 점심을 먹고 오후 공부를 시작했는데 더 이상 내 머릿속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다 싶으면요 차라리 낮잠을 주무시거나 운동을 하세요. 휴식을 취하시고요. 향후 계획을 한번 점검해 보는 행위도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이전에 자신의 공부시간이라고 여기 왔던 8시간, 9시간을 막상 처음부터 하려고 하니까 악순환이 되는 거고 힘들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이 공부시간은 서서히 늘리시고요.
공부시간을 어느 정도 필요한 만큼 즉 처음에는 2, 3시간 정도만 채웠다면은 하루에 남은 시간들은 자유시간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휴식도 취하시고 운동하시고 스트레칭 하시고 나가서 산책도 하시고 계획도 세워 보시고 자료도 정리해 보세요. 밀린 개인 업무도 하시고요.
자유시간이라고 해서 무작정 술 먹고 노는 게 아니라 이 자유시간의 전제조건은 다음날의 공부가 지장이 없는 한에서입니다.
그리고 순공부시간을 채웠다면은 제가 말씀드린 행위 이외에 유튜브 보셔도 되고요. 영화도 한편 보시고요.
불안해하고 초조하지 마시고 인생 길고 수험 기간 깁니다.
마음 편하게 먹고 순공부시간을 점차적으로 늘려간다라고 생각하는 마인드가 정말로 중요합니다.
그래서 서서히 시간을 늘려나가면서 나에게 맞는 최적화된 공부 시간을 찾아 나간다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