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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민규 변리사 Apr 11. 2023

[공부법 #8] 회독하는 방법


본문



본문은 처음부터 외우려는 생각은 하지 마시되 검은 것은 검은 것이요, 흰 것은 흰 것이요 식의 단순히 눈으로 ‘보는’ 행위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며 내용을 최대한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회독의 핵심입니다. 다만, 이해가 안된다면 붙잡지 마시고 과감히 넘기셔야 합니다. 추후 계속 회독수가 늘어나고 정리와 암기를 반복하면서 나중에는 저절로 이해되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이해를 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는 그 자체입니다. 이해를 하려는 노력 자체로 인해 그 내용이 뇌의 깊숙한 곳에 (짧게) 자리잡게 됩니다.






세네번까지는 기억 안나는게 정상입니다!


한 번을 읽고 두 번째 회독을 들어가려고 하면 뭐가 뭔지 기억은 못해도 그래도 두 번째니까 읽는 시간도 좀 빨라질거고 이해도 잘 되겠지라는 기대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회독은 커녕 세 번째 회독을 하는 중에도 이런 내용이 있었나? 라는 생각은 물론이거니와 회독이 늘어날수록 이전 회독에서는 그냥 넘어갔던 부분이었는데 이해해야 하는 내용이 추가로 생기기도 하면서 회독시간은 전체적으로 크게 줄어들지 않습니다.


 


세네 번 정도 읽으면 그래도 아는 내용도 많을거고 금방 외워지고 이해할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몇 십 번을 봐도 외워지지 않을 수 있고 이해가 안될 수도 있습니다. 세네번을 읽었는데도 이해가 되기는 커녕 생전 처음 보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나는 바보야, 나는 머리가 나빠… 이런 내 자신을 자책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제 경험상 네 번 정도 회독은 해야 ‘아, 전에 본 내용이구나’ 정도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시험이 단순히 3회독만으로 합격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이 바보이거나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지극히 정상인 겁니다. 바로 외울 수 있다면 우리에게는 공부법 따위는 필요가 없겠죠.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이며 비록 기억은 못할지라도 우리의 뇌는 그 내용을 우리의 ‘기억’ 속에는 없지만 저 깊숙한 곳에 (단기) 저장해 놓고 있습니다.





밑줄긋는 법


많은 분들이 밑줄을 그으면서 공부를 하실텐데 저는 중요도 또는 난이도나 안외워지는 정도에 따라 차등을 두어 밑줄을 긋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첫 3회독까지는 샤프나 연필로 진행하며 그 이후 아웃풋과 인풋을 번갈아 반복할 때는 인풋의 횟수에 따라 펜의 종류와 색깔을 달리하면서 밑줄을 긋습니다. 이런 식으로 밑줄을 그으면 중요도나 안외워지는 정도에 따른 구분이 눈으로 쉽게 가능해지며, 뿐만 아니라 내가 계속 놓치거나 까먹는 부분에 대한 파악이 쉽기 때문에 수험기간 중에 간간히, 또는 시험 막판에 그 부분만 쭉 읽는다면 시간도 절약되고 암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샤프 3회독 → 파란색 펜 → 노란색 형광펜 → 초록색 형광펜 → 주황색 형광펜 → 빨간색 형광펜 → 파란색 형광펜 → 보라색 형광펜



 





위 예시는 제가 변리사 1차 시험 중 한 과목인 민법의 기본서 일부입니다. 말씀드린대로 필기구의 종류와 색깔 별로 그 중요도나 내가 어려워하는 부분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다음에는 공부에 있어 정말 중요한, '아웃풋'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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