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현주 Sep 12. 2024

인정하게 되는 것

태도의 디테일

잘 나이 든다는 건 '인정하게 되는 것이구나' 생각하게 됐어요. 2가지 뜻이 있는데요. 첫 번째는 나와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인정'이에요. 예전에는 날이 서 있었다면 이제는 제법 둥글면 둥근 대로, 뾰족하면 뾰족한 대로 저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됐거든요. 두 번째는 '人情',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는 거예요. 나이를 먹을수록 다른 사람이 더 잘 보이고 타인을 진심으로 걱정하게 되는 것이요.

'밀라논나' 유튜브 채널 기획자 이경선 님 인터뷰


20대와 30대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인정’이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과 아닌 것의 차이를 인정하고 아닌 것에는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는 것, 세상에는 나와 같은 사람보다 다른 사람이 더 많음을 알고 다른 생각과 의견, 가치관을 가진 타인을 인정하는 것,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인정하고 가진 것에 더 감사하는 것 등.


인정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은 여백이었다. 여백은 내 삶에서 진짜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로 시간을 채울 수 있도록 해준다. 그래서 나는 20대보다 30대에 더 자주, 더 진하게 행복하다 느낀다. 인정의 힘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예측 가능한 사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