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엄마의 유해를 온전히 모시고 싶었던 남동생
우리 딸은 독해. 지가 알아서 지할일은 잘해. 지 밖에 모르는 년. 그래도 어쨌든 지 앞가림은 잘하니까
(엄마의 오해다, 난 늘 엄마랑 아빠, 동생을 맴돌며 살아왔으나 엄만 늘 나더러 지밖에 모른다 했다)
엄마는 걱정 마, 내가 엄마 몫 할게
뭐가 그렇게 궁금한 거지,
뭐가 그렇게 의심스러운 건데,
새삼스럽게 엄마 신변에 관심이 생겼나요
엄마가 아프다는 사실조차도 몰랐던 주제에.
얼마 전에 이모 가게에 엄마가 들렀을 때
엄마한테 음식값 다 받았더라
식당 하면서 몇 천 원 밥값 아까워서 돈 받았니.
번번이 돈 내고 밥 먹은 거 어떻게 아냐고.
가게에서 엄마가 결제한다 내민 카드 내 카드였어.
엄마 성격에 동생도 장사하느라 힘들다고
얻어먹지도 못했을 텐데 한 번쯤은 권해 보지 그랬어
"어유 언니, 내 가게 와서 무슨 돈이야. 그냥 먹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