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아빠가 난생처음 새로 사귄 동네 친구
첫째, 아내가 없다는 점
둘째, 딸과 함께 살고 있다는 점
셋째, 은퇴 후 생활수준이 비슷하다는 점
넷째, 사회적 맥락의 상식이 통한다는 점
아빠, 나는 아빠가 그 아저씨 만나는 거 좋아.
아빠가 취미생활도 하고 밝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떠난 건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우리 가슴속에 살아있는 사람이고 언제까지나 그럴 거야
나는 아침마다 아직 엄마가 살아있다고 최면을 걸고
엄마 카톡에 내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남겨요.
엄만 아무리 울어도 돌아오지 않으니까
우리 이제 받아들여야 해요. 힘내야 돼.
남은 우리끼리 의지하면서 행복하게 살아야 해요.
아빤, 사후세계 같은 건 없다, 죽으면 끝이다 하지만
난 엄마가 멀리서 우릴 지켜보고 있다고 믿어.
내가 아빠 걱정하면 아빤, 너나 잘해하고
퉁명스럽게 말하고 말겠지만
어제 아저씨가 지나가는 말로 그러더라.
"아빠가 딸 자랑을 무척이나 하던데요"
사랑해. 우리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