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어머니, 날씨가 좋네요. 커피 한잔 드세요.
야박하게 들릴지 몰라도 다 버려버려. 최대한 다 버려야 버린 만큼 정리도 되는 거야
아빠 우리 좀 이따가 엄마한테 다녀올까?
저번에 꾸밈 꽃 달아놓은 게 마음에 안 들어서
엄마, 난 엄마를 너무 사랑했나봐.
사랑했다는 말로는 충분히 표현이 안되는 만큼.
나는 엄말 내 삶에 상실이 아닌 부활로 기억하고
육신이 아닌 영혼과 더불어 살아가 보고자 해
오늘의 결심이 무색하게 내일은 또 슬픔으로 무너지더라도 일어서려고 부단히 애써볼게.
엄마 사위의 커피한잔을 시작으로 다음번엔 내가
엄마와 어떻게 한번 또 같이 웃어볼까를 고민해 볼게
사랑하고 엄마. 49제 때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