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휴먼다큐 <한번 더 해피엔딩> '산할아버지와 백년 집'
큰 비가 오기 전날 할아버지와 두 PD는 술잔을 기울였다.
그간
'술 좀 그만 마시라'던 할머니의 잔소리에 대해 원망 만을 늘여놓던 할아버지의 말이 달랐다.
"식구랑 같이 산다고 하면 행복하지.
두 내외가 어디 식당에 가서 맛있는 것도 사먹고."
"어제도 그랬잖아. 내외 간에 가족들 데리고
식당에 단체로 와서 밥 먹는 거 내가 부러워 했잖아.
인생을 이렇게 살아야 되는데, 난 왜 동떨어져서 지내나..."
할아버지는 할머니께 이런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냥 그렇게 아무 말없이 잔소리 들으며 살다보면 그런 날이 올 줄 알았다.
그런데 이제
할머니의 잔소리는 더 이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