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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해당 이종헌 Apr 16. 2018

호접몽

채석강

천 길 낭떠러지에

해당화 한 송이

피었다 지는 것과


그 꽃잎

바람에 날려

잡풀 우거진 무덤 위에

떨어지는 것과


장진주(將進酒)

장진주(將進酒)


술잔 들이켜며

물속에 비친 달

따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사람과


황혼에

무거운 수레 끌고

터벅터벅

내소사 불당(佛堂)을 오르는 사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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