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

by 현해당 이종헌

한 때는

내 어머니와


어머니의 어머니의

피눈물이었을


그래도 가끔은

가슴 뭉클한 보람이었을


예쁠 것 하나 없이

수수한 꽃잎


애잔한 네 얼굴 위로

알알이 둥근 추억이 열매 맺는다


여름이 지나간 자리

하얀 머리카락 쓸어 올리며


생의 의미를 되새겨 볼 때


내면의 아름다움이

진정한 삶의 가치임을


자랑스럽게 증거 할 수 있는 너


네 몸 안 깊이 감춰진 희디흰 속살이

눈부시도록 따뜻한 사랑이


못 견디게 그리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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