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by 현해당 이종헌

가을비 오고

바람 불어 인적 드문 가로수 길


황량한 보도 위로

노란 은행잎이 쌓여갑니다


도토리 밤 떨어지고

토끼 노루 뛰놀


길은 어느덧

깊은 산 오솔길이 되고


내가 새집이라 부르는

20층 아파트 꼭대기 우리 집도


오늘은 동화 속의

오두막이 되어갑니다


옛날 옛적

전라도 어느 두메산골


찬서리 지붕 위로

붉은 까치밥 하나 매달려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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