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에 떠오른 아이디어는 메모하지 않으면 휘발되어 사라진다.얼마 전 잠자리에서, 정말 신박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다만 이미 침대에 누워 가물가물 잠 기운이 몰려오는 무의식 상태에 빠지기 직전이다 보니 의지가 수면욕에 지고야 말았다. 결국 정신을 차린 다음 날 아침 나의 신박한 아이디어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고 아쉬움만 남았다. 그 이후 침대 맡에 수첩과 펜을 두고 자다가 그런 신박한 아이디어가 찾아오지 않아 좌절 중이다. 아참 핸드폰 음성 녹음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추천이다.
2. 일의 경중을 따진다.
(매일 업무 시작 전) 우선순위 정하기. 사실 ENFP라는 성격유형 특성상 충동적이고 몰아서 하길 좋아해 삘(Feel)이 와야 일에 대한 효율성과 집중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큰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할 일에 대해 미리 목록화하고 중요도에 따라 구분 짓기 시작했다. 처음엔 목록 작성보다 중요도를 구분 짓는 거 자체가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 어떤 기준을 만들어 시행착오를 거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귀찮았지만 반복하다 보니 익숙해지고 조금씩 요령이 붙어 작성 시간도 줄고 무엇보다 하루 내 중요한 일 2~3가지는 완료해 내게 되었다. 가장 큰 효과는 중요도에 따라 할 일을 완료, 인수인계, 거절 등 의사결정 및 처리가 빨라지고 군더더기 잡일에 시간 뺏기는 일이 줄었다는 점이다.
3. 매일 운동한다.
이건 두 말할 필요 없이, 내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체력은 필수. 최근에 허리 디스크 때문에 2주 이상을 꼼짝도 못 하고 치료를 받았었다. 앉아도 누워도 통증이 있어서 죽을 맛이었다. 이때 간절하게 느꼈다. 건강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그 이후로 매일 아침 방 안이나 거실 또는 아무도 없는 공원에서 국민체조를 하고 산책 삼아 최소 20여분 정도 걸어 다니려고 한다.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2~3일은 자전거도 탄다. 땀 흘리기 싫어하는 나한텐 역시 자전거 타기와 공원 산책이 최고인 듯.
4. 작은 지출을 우습게 여기지 않는다.
경제관념이 뛰어난 사람들은 입을 모아 얘기한다. 수입 자체가 큰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 수입 수준에서 재산을 불리는 관건은 결국 절약이라고. 티끌모아 태산이듯 작은 지출이 모여 큰 손실이 된다. 물론 사치와 필수적 지출에 대한 식별 능력 기르기도 중요하다.
엄마가 자꾸 오천 원 만 원짜리 소품이나 보세 옷을 사 오신다. 만원 가치의 보세 옷은 한두 번도 안 입으시면서도 습관적으로 쇼핑하는 재미 삼아 사시는 것 같았다. 문제는 작은 지출이라 생각하시고 집에 쌓아두고 결국 버리는 것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한 달 정도 지켜보며 기회를 엿봤다. 때마침 이사를 계기로 그렇게 쌓인 소품과 보세 옷들을 정리하면서 진지하게 대화를 요청했다. 차라리 10개 살 돈 모아 좋은 품질의 메이커를 사시라고 가볍게 요청도 드렸다. 엄마와 대화를 나누면서 한 편으론 본인의 소소한 취미까지 관여한 건 아닌지 좀 신경이 쓰였지만 하나를 사더라도 좋은 것을 사셨으면 하는 딸의 마음도 알아주셨으면.
5. 하루를 빨리 시작한다.
아침에 창의력, 상상력, 두뇌활동이 활발하다. 미라클 모닝 실천하기가 한동안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어느 뇌과학자의 의견에 따르면 기상후 4시간 뒤가 가장 뇌가 잘 돌아간다고. 대략 오전 5~6시에 기상하면 9시 이후는 돼야 뇌가 잘 돌아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무튼 글쓰기 훈련 겸 스스로 습관을 기르기 위해 한 동안 눈 뜨자마자 책상에 앉아 아침 감사일기 쓰기를 했다.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원래 새벽 2~3시에 잠드는 완벽한 올빼미 체질이었는데 이를 계기로 일찍 자고 7시 전에 저절로 눈이 떠진다. 체감상 시도해 본 것들 중에서 나의 일상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고그만큼 파급력도 컸다.
6. 책을 항상 곁에 둔다.
폭넓은 간접 경험과 정보 축적에 최고의 방법은 책 읽기. 원래부터 텍스트 중독에 가까운 기질이 있어 도서관 나들이가 취미이다. 다만 최근에 이런저런 다양하고 새로운 관심사에 흩어진 집중력과 물리적으로 부족한 시간 때문에(이 역시 핑계에 불과하지만) 책 읽는 시간이 급격히 줄었다. 특히 종이책은 손에 잡기부터가 잘 안 된다. 요새 책 읽어주는 앱들이 등장해서 여러모로 편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종이책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정독하다 나만의 속도로 생각에 빠졌다가 앞으로 돌아가 다시 읽는 일련의 과정이 즐거운 경험이라는 것에 대해 잊지 않으려 한다.
7. 주변인에게 소홀히 하지 않는다.
진심 담아 감사함 표현하기. 사람들과의 유대 중시, 오래 지속되는 관계 형성하도록 노력하기. 평생 친구들에게 축하 전화해주는 습관 기르고 안부 묻기 등등. 사실 '연락하기'가 평소 내가 가장 못하는 것이다. 원체 주변에 무심한 편이다 보니 지인들이 먼저 연락해올 경우가 대부분이라 내가 먼저 연락하고 안부 묻는 일에 소홀했다. 이것에 대해 크게 염두에 두지 않다가 최근 가까운 지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팬데믹 등 몇 가지 일들로 생각을 고쳐먹는 계기가 됐다. 내가 나이 먹고 늙고 병들거나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듯이 인연 맺은 사람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많은 경우를 실감했다고 할까? 중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관계는 좁고 깊어지기 마련이다. 그나마 나를 생각해주는 소중한 인연 몇이라도 지키려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내가 먼저 용건 없이 상대의 무사와 안녕을 궁금해하고 물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8.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노력한다.
새로운 만남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배울 점 취하면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할 수 있다. 대상이 사람이 아니어도 좋다. 새로운 지식,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거다. 심지어 신조어 등도 알고 보면 재밌다. 10대 20대의 생각과 가치를 엿볼 수 있다. SNS도 좋다. 젊음은 결국 나이가 아니라 마음이니까.
9. 긍정적 사고력을 유지하려 애쓴다.
mind control에 효과적.믿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나. 살다 보면 일이 잘 풀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 대해 공통적 특징에 대해 어느 심리학자가 45년 동안 연구 조사한 결과, 그들 스스로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믿음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하고 기회가 찾아오면 고민하지 않고 손에 쥐었으며, 언제나 밝은 에너지를 풍겼기에 주변에 좋은 사람이 가득했다는 것이다. 결국 복은 스스로 복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찾아간다는 것.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일단 부정하고자 하는 마음이 먼저 튀어나오더라도 속는 셈 치고 '나는 복 받을 거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으니 올 해부터 잘 풀릴 거야. 나는 대기만성형이라니까 앞으로 점점 좋아질 일만 남았어." 등등 자성예언이라도 시작해 보길.
10. 플러그를 뽑는다.
하루 TV/유튜브 시청 시간 줄이고 생산적인 활동(독서, 배움, 운동, 사교 등)에 좀 더 시간을 쏟기. 사실 작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영상편집 및 업로드를 하면서 채널을 운영하다 보니 현재 상황에서 유튜브 시청시간을 줄이긴 쉽지 않다. 취미로 시작해서 아직은 수익이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다 보면 언젠가 스스로를 유튜버라고 당당히 공개할 만한 때가 오지 않을까. 어쨌거나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유튜브 및 영화 등 영상 미디어 보기는 내 글쓰기 원천 중 하나라 포기할 수 없으나 좀 더 생산적 활동에 대한 시간 투자에 대해선 절충이 필요하다.
수첩에 메모해 놨던 [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10가지 조언]에 내 생각을 덧붙여봤다.
우연히 정리하다 찾아낸 손바닥 만한 작은 수첩을 살펴보다 형광펜으로 강조해 놓기까지 해서 눈에 들어왔다. 뻔한 내용일 수도 있으나 하나하나 살펴보면 분명 실천해 볼만하다. 아쉽게도 출처를 따로 적어놓지 않아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된 조언인지 잘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실행으로 옮기는 것.
앞으로 매일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실천하겠다고 다짐하며 스스로에게 약속하고 동시에 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공유하고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