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괴롭힘, 무기력한 피해자가 된 경험담, 대처방법에 대한 힌트
퇴사하는 날이었다.
같은 직무와 계약 조건으로 함께 근무하기 시작했던 Z는 흔히 말하는 소시오패스였다.
그러다가 내가 관리자 등 주변으로부터 칭찬과 인정을 받자 괴롭힘이 시작되었다.
어느 순간 난 '무기력한 피해자'가 되어있었다.
만약 맡은 일에 대한 만족감과 성취감마저 없었다면 1년 반도 버티지 못했을 터였다.
첫 째는 나의 상담 스케줄을 맘대로 취소하고 예약시스템을 꺼버리는 등 업무 방해였고 두 번째는 지나친 경쟁심에 나보다 더 좋은 성과를 올리고자 결과보고서 수치를 조작하였다.
그 지경에 이르러서야 나는 매일 속으로만 생각했던 퇴사를 공식화했다.
돌이켜보면 처절하게 힘들었던 직장생활에서 유일한 위안이 되었던 건 또 다른 직장동료였고 힘든 나를 붙잡아준 좋은 언니를 얻게 된 건 불행 중 다행이었다.
내내 태풍 속에 끝없이 출렁이는 조각배처럼 울렁거리던 속이 가라앉고 마침내 안전한 항구에 정박한 느낌이었다.
소시오패스 Z를 애초에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나는 아픈 만큼 성장했다.
절대 당하고만 있으면 안 된다. 가만 놔두면 바늘도둑이 소도둑으로 발전(?)하듯 범죄의 빈도와 강도만 강화될 뿐이라는 걸 직접 처절하게 겪었기에 반드시 초기에 적극적인 해결만이 최선이다.
확률적으로 봐도 평생에 한 번쯤은 소시오패스 든 성격장애 등 어떤 형태의 심리적 장애를 가진 사람을 불행히도 마주칠 수 있다.
이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그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같은 것이니 내가 그랬던 것처럼 자책하거나 무기력에 빠진 피해자가 될 때까지 혼자 감내한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적극적으로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충분히 미리 알고 혼자 대처할 수도 있겠으나 불행히도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당신의 약한 부분을 찾아내 가스 라이팅 하거나 먹잇감으로 삼아 뼛속까지 발라낼 수 있으니.
절대로 혼자만 정상적인 방법으로 상대하려 시도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