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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여남 Mar 19. 2016

아들에게 띄우는 글

사랑하는  똥강아지에게

아들아 건강하게 태어나지 못해 미안하다.

남들보다 좋은 환경에 살지 못해 미안하다.

좋은 곳 좋은 음식 많이 접하지 못해 미안하다

아빠도 어릴 때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떼쓰며

나중에 아들 낳으면 다 해줄 거라 했는데

약속 못 지켜 미안하다

오늘 아파 누워 있는 걸 보니 못해준 것들이

다 마음에 걸린다.

아빠의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많이 못해줘도

언제나 밝은 모습 보여줘 고맙다.


아들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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