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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여남 Jul 09. 2016

센스 있는 신입사원 되기 #26 퇴사할 때

뭔 퇴사 때도 센스가 필요하냐고~

신입아. 오늘은 이런 날이 언제 올진 모르지만 빨리 올 수도 있고. 천천히 올 수도 있고. 이왕이면 천천히 오는 게 좋은데... 오늘은 퇴사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

각각의 주제들이 모두 내 경험에서 나오는 거라 나도 이번 주제에 대해서는 아직 쓸 수 있는 자격요건이 안되었는데, 최근에 자격이 생겨서 써 본다.^^


나는 후임을 두 명 받아 봤다. 멘티는 여러 명이 있었는데 나와 업무랑 연관되는 후임 즉 나의 부사수는 두 명 정도.


이거 후임 받으면 괜히 좋고 편할 줄 알았는데, 막상 이것저것 업무 인수인계하고, 모르는 거 알려주고 이러면 더 피곤하고 힘들다. 걍 나 혼자 다하고 말지 이런 생각 정말 여러 번 했다.

나의 첫 후임은 3개월 정도 일하다 퇴사를 했었다. 몸도 약했고, 객지에서 생활하다 보니 이것저것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웬만하면 잡아 보려고 했는데 몸이 진짜 약해서(팔뚝을 만져보면 뼈 밖에 없었던 것 같다.) 퇴사한다길래 몸조리 잘하고 건강해라고 한 것 같다. 한두 달 가르치건 그냥 허공에 날아간 거지. 이때 후임은 3~4주 전에 퇴사한다고 이야기한 것 같다. 뭐 데미지 받을 사람이야 나밖에 없어서 그리고 신입이라 금방 퇴사 처리가 된 것 같다. 요즘은 많이 건강해졌는지, 가끔 페이스북으로 소식을 듣고는 있는데...


어디선가 주워들은 내용으로 최소 2주 전에는 퇴사를 알려야 한다고 했다. 근데 그게 영화에서 본거 같기도 하고 2주는 늦은 것 같고, 최소 한 달 전에는 이야기를 해 놓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나도 한 달 정도 정에 퇴사를 하겠다고 팀장님께 말씀을 드렸다. 뭐 형식상으로 이런저런 면담을 하기로 했지만, 나가기로 마음먹은 사람 마음을 어찌 돌려놓겠어. 보직이 마음에 안 드냐? 업무가 힘드냐? 변경도 고려할 수 있다. 이랬지만 사람 맘이라는 게 한번 다짐하면 잘 안 바뀌잖아? 아닌가? 쉽게 바뀔 수도 있나? ㅋㅋㅋ

여하튼 그렇게 하고 3주 정도 인수인계하고, 주위 분들께 짬짜미 인사도 드렸던 것 같네.


신입아 니가 퇴사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최소한 한 달 전에는 통보를 줬으면 하네. 1~2주 남겨 놓고 저 퇴사합니다. 이런 거는 정말 예의에 맞지 않고. 뭐 다시 볼 사람도 아닌데 어때? 이럴 수 있는데. 신입아 그거알쥐?

사람일 어찌 될지 모른 거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람을 만날 줄 모르니 항시 조심해야 돼.

퇴사를 생각하며 많은 고민과 번민이 있었겠지만, 꼭 퇴사 후에는 좋은 결과 나올 수 있게 더욱 노력하고, 이전 직장동료들과도 간간히 연락 주고받으며 인적 네트워크를 넓혀가길 바란다.

꼭 한 달 전에는 이야기해라. 막무가내 다가와서 저 내일부터 일 안 할랍니다. 이러면 골치 아프다. 알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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