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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하은 Sep 29. 2021

스물아홉에서 서른이 되던 밤

날씨처럼 변덕스런 기분이지만, 오늘부터 내일까지 맑음하기로 했다.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기란

아주 쉬워.


그냥 내가 떠들면 돼.

'오늘은 아주아주 특별한 날이야'


아무도 나의 특별함에

찬물을 끼얹지 못하니까.


스물아홉에 대해,

주절주절 혼잣말을 늘여 놓고

그걸 반복해서 읽어.


오늘과 내일을 그렇게 보내 볼 참이야.

내가 서른을 맞이하는 마음이

설렌다는 걸 아무도 몰라도 돼.


이쁜 단어를 발견한 것처럼

신나고 설레는 순간이 스물아홉부터

준비 돼 있었어.


연필 한 자루를 일기장에 모두 묻혀볼게.

종이에 남은 흑심을 털어내고

31일을 반겨볼게.


아주아주 신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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